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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주가하락, 중국시장 상실...'시계제로' 기아자동차
세무조사, 주가하락, 중국시장 상실...'시계제로' 기아자동차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03.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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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세무조사 중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다스 일감몰아주기 조사와 맞물릴지 주목
▲ 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차들이 중국자동차 업체들의 약진이 가시화 되면서 중국에서 10위권으로 하락했고 추후 회복도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아자동차는 세무조사까지 받고 있다.

더욱이 2012년 이후 6년 만인 기아차 국세청 세무조사는 23일 새벽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 여부가 논란이 돼 온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됐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21일 공시한 2017년 감사보고서( Annual Report)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연간 31조6418억5400만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7년 32조1098억8300만원으로 1.48% 증가했다.

기아차는 그러나 매출액이 적었던 2016년 6817억9600만원의 법인세를 냈는데, 매출액이 늘어난 2017년 들어선 4048억8800만원으로 무려 40.61%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세무조사 대상 연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국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현금흐름표와 경제전문 인터넷 언론 <비즈니스워치>의 연도별 매출액 현황 등을 종합해 보면, 기아차는 조사 대상 기간 중 매출은 3년 연속 증가했지만,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해(2015년) 법인세 납부액이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조사 기간에 속한 2013년 28조3325억7200만원에 이르던 기아차의 매출액은 2014년 들어 29조8501억1500만원으로 뛰었고,  2015년에는 32조6999억3600만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보다 2014년에 매출이 1조5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동안 법인세는 1375억4200만원(2013년)에서 4556억4300만원(2014년)으로 약 3100억원 늘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2조8500억원 가량 급증했지만, 법인세 납부액은 4556억4300만원(2014년)에서 1375억4200만원(2015년)으로 무려 3181억원이나 되레 줄어 들었다.

기아차는 지난 1월말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 방침을 통보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회사측에 통보된 110일간의 조사기간과 업무일(working day)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대부분의 언론들이 보도한대로 6~7월께 끝날 예정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기아차 정기세무조사를 맡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1국의 조사계획을 담당하는 조사1과 김상훈 과장은 <NTN>의 확인 요청에 “개별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사항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원칙적 입장만 밝혔다.

기아차처럼 전사적자원관리프로그램(ERP)으로 모든 재무∙세무∙관리회계를 총괄 관리하는 대기업들의 경우 세무조사 때도 국세청의 전산세무조사 요원들이 대거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서울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NTN>과의 전화 통화에서 “5개 첨단탈세방지팀 중에서 3개팀, 적어도 2개팀은 투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국세청은 김희철 청장 직속의 ‘첨단탈세방지담당관실’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탈세방지담당관실은 1~5계 총 65명 가량의 직원들로 구성돼 복수의 디지털 포렌식 조사전문가들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조사 입회 등 전반적인 대응을 대형 로펌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인 김덕중 전 국세청장은 법무법인 ‘화우’ 소속이다.

2016년 이후 역시 법무법인 ‘화우’의 고문으로 활동 중인 한철수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이 최근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전임 사외이사인 김원준씨도 공정위 출신이다. 김원준 사외이사는 2012년부터 재임을 통해 총 6년간 기아차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23일 새벽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다스는 현대기아차가 독점적으로 구매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배구조개선 마련 주문을 받아, 일감몰아주기와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문제 개선 압박을 받아왔다.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들이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은 기아차 주식을 중점적으로 매각했다. 기아차 주식은 이날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23일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2.19%나 빠져 하락세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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