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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실제 불멸자 획득확률 0.0005~0.008%"
공정위, "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실제 불멸자 획득확률 0.0005~0.008%"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8.04.0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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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 UP 이벤트를 통해서도 0.0025~0.04% 수준…거짓·기만으로 소비자 유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몬스터 길들이기'의 실제 불멸자 획득확률을 공개했다. 몬스터 길들이기 측은 확률범위를 '1% 미만'으로 표기했으나 실제로는 0.0005~0.008%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위가 넥슨코리아, 넷마블게임즈, 넥스트플로어 등 3개 게임 사업자의 확률형 아이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몬스터 길들이기' 관련 사항을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016년 6월 30일부터 2017년 12월말까지 고급/최고급 몬스터 뽑기 상품을 판매하면서 몬스터 중 ‘불멸자(캐릭터명)’ 아이템 뽑기 확률을 ‘1% 미만‘이라고 표시했다.

특히, 몬스터 길들이기 측은 지난 2016년 6월 30일부터 2017년 6월 23일까지 넷마블은 불멸자 획득 확률이 ‘대폭 상승‘ 또는 ‘5배 UP‘된다는 불멸자 획득 확률 상승 이벤트를 총 21회 실시했다.

그러나 실제 불멸자 획득확률은 0.0005~0.008%에 불과했으며, 5배 UP 이벤트를 통해서도 0.0025~0.04% 수준이었던 바, 이는 앵커링 효과를 유발시켜 소비자들을 거짓·기만적으로 유인한 행위로 판단된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는 닻을 내린 배가 많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최초에 제시된 숫자가 기준점 역할을 하여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이후의 판단에 왜곡 또는 편파적인 영향을 주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넷마블이 공개한 구간별 확률값은 앵커링 효과를 일으켜 소비자들은 ‘1%’라는 기준선에 사로잡혀 실제 확률값이 1%보다 약간 낮은 정도로 기대하게 되는 경향을 뜻한다. 

공정위는 2017년말 뽑기상품의 정확한 확률값을 처음 공개하면서 불멸자 획득 확률을 기존보다 100배 이상 상향조정 후 고급몬스터 뽑기의 경우 ‘0.1%‘, 최고급의 경우 ‘1%‘라고 공개함으로써 소비자가 과거의 실제 확률도 이러한 것으로 오인하도록 기만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NTN>과의 통화에서 공정위의 이번 발표에 대해 “현재 자사가 서비스 운영하고 있는 70여종의 게임들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나, 과거 3개 게임에 대해 착오가 있어 이용자들에게 이미 사과공지를 통해 설명했고 개선조치도 완료했다. 공정위의 의결서가 수령되는대로 자세히 살펴보고 신중히 대응방향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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