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자사(自社)의 첫 바이오 복제약(Bio Similar)을 일본에 수출한다.
오는 2022년까지 특허가 만료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30여 개에 이르는 가운데 바이오 복제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종근당 홍보팀 이상수 대리는 17일 <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종근당은 최근 2016년 기준 연 매출 94억 달러(약 11조원)인 다국적 제약사의 일본 법인에 바이오 복제약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키로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종근당은 최근 미국 국적 글로벌 기업의 일본 법인에 빈혈 치료제 바이오 복제약 'CKD-11101'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종근당은 비밀 유지 계약에 따라 수출 대상 기업과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종근당이 수출하기로 한 CKD-11101은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개발한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 복제약으로 이 약의 일본 내 매출은 약 6000억원이다. 글로벌 시장 매출은 2조8000억원 규모다. 종근당 이 대리는 “일본 말고 다른 나라 수출계획은 구상단계이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리는 또 “수출 복제약을 국내시장 판매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올해 안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 기업에 이어 기존 제약사들까지 바이오 복제약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10년 바이오 연구소를 설립,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왔다. 또 기존 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보완한 바이오 신약 'CKD-702'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눈 망막 이상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 시밀러 'CKD-701'의 동물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