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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첩보’아닌 ‘정보’로 잠재적 위험 방지
[기고 ]‘첩보’아닌 ‘정보’로 잠재적 위험 방지
  • jcy
  • 승인 2007.09.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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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복 관세청 국장, 전청적 위험관리(3)

   
 
 
전 지구적 테러위협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표하는 국제통상환경의 변화는 우리나라 수출입 통관 환경에도 시급한 과제를 안겨줬다.

관세청은 이런 의제의 주무부처로서 모든 조직과 기능을 아우르는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 달라진 국제 통상 및 물류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관세청 이대복 조사감사국장으로 부터 그 개념과 준비상황, 향후 구현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담부서 설치 및 전청적 위험관리 개념의 도입

그 주요 추진 체계는 여덟개 단계 전사적위험관리(ERM) 절차를 전청적위험관리에 맞게 수정해 다음과 같이 정립했다.

■ 관세청의 전청적위험 추진전략

ㅇ 1단계 : 전청적위험관리(ERM) 도입〔’07년〕
- 전담부서에서 초보단계 ERM 수행
ㅇ 2단계 : 전청적위험관리 정착〔’08∼’09년〕
- C/S시스템 통합 등 IRM(Integrated Risk Management) 추진 병행
ㅇ 3단계 : 관세청 위험관리체제 완성〔’10년〕
- ERM과 IRM 통합


제도 및 기반 구축

세칙 제정

급변하는 환경변화와 다양한 위험에 통합적·전략적 대응을 위한 ‘관세청 위험관리 체계 구축(’07. 3월)’ 이라는 우리청 위험관리업무의 혁신적 변화에 따른 제도적 보완장치로서 ’07. 5. 4일 「전청적위험관리에 관한 시행세칙」을 제정하게 됐다.

그 주요 내용은 효과적 위험관리업무 추진을 위한 다양한 정보의 체계적 수집·관리 Process 수립 및 전청적위험관리 체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위험관리·정보 마인드 확산에 대한 것이다.

총 5장 23조로 구성된 『세칙』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 「총칙」; ‘전청적위험관리’ 목적, 용어의 정의 및 정보수집의무 등 규정
제2장, 「위험관리조직」; 전청적위험관리 수행과 관련한 각 조직의 역할 규정
제3장, 「위험관리업무 수행절차」; 전청적위험관리업무 Process 설명
제4장, 「전략정보회의」; 반기별(년2회) 개최되는 전청적위험 선정 절차 등
제5장, 「보칙」; 기타 사후점검 및 우대조치 등

전략정보시스템의 구축

전청적위험관리체계가 구축되면서 관세청은 민간부문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략정보시스템을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 ’07. 7. 1부터 전국망으로 확대하고, 전청적 차원의 위험관리를 본격 가동했다.

이번에 도입된 관세청의 전략정보시스템은 기업의 전략정보시스템(SIS; Strategic Information System)과 기능은 유사하나, 대상이 일반적인 ‘첩보’(Information)가 아닌 각 분야의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정보’(Intelligence)를 다룬다는 점에서 크게 구별된다.

동 시스템은 그동안의 위험관리 노하우(Know-how)와 기술력 결집으로 전략정보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다양한 관점에서 위험을 탐지·분석하고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전략정보시스템은 일련의 정보활동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다차원 시스템으로 정보수집·분류·분석·평가·활용·피드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단계 - 정보수집·등록

ㅇ 전국의 세관직원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한 모든 정보를 시스템에 일정한 패턴에 따라 등록함으로써 정보의 체계적인 집적·관리

2 단계 - 정보분류·분석·평가

ㅇ 등록된 정보를 위험유형, 분야, 수법, 품목 등 다양한 항목으로 분류, 다차원적 분석 실시

ㅇ 발생가능성, 심각성 등 객관적인 기준으로 정보의 질과 활용여부 등에 대한 합리적 평가

3 단계 - 위험동향정보 생산·대응

ㅇ 분석·평가된 개별 정보를 바탕으로 주간 또는 수시로 맞춤형 위험동향정보 생산, 세관 등에 적기 제공해 위험에 선제적 대응

ㅇ 또한, 반기별로 거시적·전략적 차원의 위험요소을 발굴해 위험도에 따른 차등대응을 통해 국민보건·환경·안보 등을 위협하는 각종 위험의 사전 예방 및 제거(선택과 집중)

4 단계 - 상시 모니터링 및 대응결과 Feedback

ㅇ 정보제공 및 대응상황 등 모든 업무 Flow는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ㅇ 대응결과 문제점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정보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한 피드백

이러한 전략정보시스템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위험에 대한 단순하고 미시적인 일차원적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적이며 문제를 통합적으로 인식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등 체계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즉, 동 시스템을 활용해 전청적위험, 주간·수시위험 등 관세행정상 시급성·심각성을 기반으로 위험에 대한 타겟팅(Targeting)을 통해 마약·가짜상품·불량식품 등 국민에게 닥칠 잠재적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위험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맺음말

이와 같이 관세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청적위험관리는 “관세행정 미션·비전 달성을 저해하는 모든 위험을 전청적 시각에서 통합적으로 인식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일련의 체계 및 프로세스”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현재는 2010년 「관세종합전략정보센터」설치를 목표로 순차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구축했던 기본토양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직원 개개인의 위험관리에 대한 마인드 및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베스트셀러 「메가트랜드」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는 그의 최근작 「마인드세트」에서 미래를 보는 시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기회 추구자들은 미래의 변화가 기회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문제 해결사들은 필연적으로 과거를 다룬다. 변화의 시대는 곧 기회의 시대이다. 사람들의 관계와 사물이 이동하고, 새로운 물결이 새로운 필요를 창조하며 욕구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 기회를 붙잡아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들을 주시하라.”

이는 세관직원 중에서도 미래의 긴 안목을 볼 줄 아는 전략형 전문가들을 발굴 또는 육성해야하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기업이든 관공서든 그 조직이 발전하려면 위험(기회)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앞으로 관세청은 업무특성에 맞게 국제정보수집 역량 및 직원 개개인의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현재의 전략정보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밀수 등 날로 지능화되는 위험요인을 정확히 탐지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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