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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청장 “새시대에 맞는 마인드 가져야”
한청장 “새시대에 맞는 마인드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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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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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사고와 전례답습주의, 끼리끼리 문화 버려야”
한상률 국세청장은 31일 종무식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태도(Attitude)와 행태(behavior) 그리고 문화(culture)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청장은 국세청의 버려야 할 관행으로 Negative한 생각과 전례답습주의, 전근대적인 연고 중심의 끼리끼리 문화 등을 지적하고 “긍정적 자세와 도전적 사고, 열정과 창의, 그리고 대동단합을 빈 자리에 채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청장은 특히 “과거의 의사결정이나 업무처리방식이 더 이상 최적이 아닐 때가 많다”며 “전례를 무의식적으로 답습하지 말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New idea, New perspective, New approach는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청장은 끝으로 “국세청의 마인드를 근원적으로 바꾸어 나감으로써 소프트 파워인 국세청의 새로운 문화를 키워나가고 진정한 초일류 국세청을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한청장의 송년사 전문.

Adieu 2007
빛과 그림자, 2007년을 보내면서

전국의 국세가족 여러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정을 다해 소임을 완수해 주신 2만여 국세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올 한해 세계 초일류 국세청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지울 수 없는 상처도 받았습니다. 큰 성과에 대한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밝은 빛이 있으면 어두운 그림자가 생깁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종부세 신고율 99.8%, 이것이 바로 우리 국세청의 저력입니다. 시련에 직면했었지만, 이미 우리는 이를 극복해 냈습니다.

이제 2008년을 맞아 우리는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도약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태도(Attitude)와 행태(behavior) 그리고 문화(culture)를 버려야 합니다. 낡은 것을 버려야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이제 명암이 교차했던 2007년을 보내면서 과거의 잘못된 태도와 행태 그리고 문화도 함께 흘려 보냅시다.

먼저, “Negative”를 버립시다. 대신 Positive한 생각으로 바꿉시다.
Negative한 생각은 부정적 행동을 낳고 이것이 조직 전체에 만연하면 Negative 문화가 창궐합니다.

Winston Churchill의 말씀을 소개하겠습니다. “The pessimist sees difficulty in every opportunity. The optimist sees the opportunity in every difficulty.”

비관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져 있는데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상황을 어렵게 봅니다. 반대로 낙관적인 사람은 상황이 아무리 어려울 때에도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냅니다.

Negative한 사람은 자신의 Positive한 면으로 경쟁하기 보다 상대방의 Negative한 면을 들추어 경쟁하려 합니다. Positive한 사람은 남을 칭찬하지만, Negative한 사람은 남을 비방합니다.
비방과 험담이 사라지고 격려와 배려가 넘쳐나면, 신뢰라는 값진 무형의 자산(valuable intangible)이 생깁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신뢰가 높아지면 주어진 자원으로 훨씬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것은 내뱉고 긍정적인 것은 들이마시기 바랍니다. Positive는 승리하지만, Negative는 실패합니다.

둘째, "전례답습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변화와 혁신의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추구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현상을 유지하려는 경향(Status Quo Bias)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특별히 나쁘지 않는 한 현 상태에서 변화되는 것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또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이를 보유효과(endowment effect) 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소개하겠습니다.
한 그룹에게는 머그컵을 각각 나누어 주고 나서 400g의 초콜릿과 바꾸어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물론 가격으로 따지면 비슷합니다. 그랬더니 89%가 머그컵을 그대로 가지겠다고 했답니다.
다른 그룹에게는 반대로 400g의 초콜릿을 나누어 주고 나서 머그컵과 바꾸어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90%가 초콜릿을 그대로 가지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그룹에게는 머그컵과 400g의 초콜릿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반반 비율을 선택했습니다.(※ J. L. Knetsch와 J. A. Siden의 실험)

이 실험에서 나타난 것처럼 우리 스스로 전례를 답습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 세정환경, 상황적 맥락, 고객의 기대 등 모든 것이 동태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의사결정이나 업무처리방식이 더 이상 최적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전례를 무의식적으로 답습하지 말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New idea, New perspective, New approach는 없는지 우리 함께 고민합시다.

마지막으로 "끼리끼리 문화"를 버립시다. 우리는 항상 단합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단합합니다.
그런데 나와 친한 사람, 나와 가까운 사람, 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 나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들 끼리 단합합니다. 이것은 단합이 아닙니다. 분열을 단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데 불과합니다.

한국 사람은 ‘우리’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은 희생, 충성, 용기, 공감, 배려라는 도덕적 가치를 우리 몸에 체화시킵니다.
찰스 다윈이 명확히 지적한 것처럼,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서로 단합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가진 집단은 승리하고 그렇지 못한 집단은 도태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 아프리카 수단에서, 서로 협력적인 누아족은 비협력적인 딩카족과의 투쟁에서 승리해서 살아남았습니다.

끼리끼리 문화가 대동단합을 저해해서는 안 됩니다. 끼리끼리 문화 때문에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손상되어서는 안 됩니다.
국세청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이 끼리끼리 문화로 인하여 훼손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부분적 동질성에 함몰된 끼리끼리 문화는 다양성의 문화를 해체합니다.

로마가 1,000년간 세계 제국으로 번성했던 이유도 다양한 문화를 개방적인 태도로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끼리끼리 집단에 속하지 않았다고 배타적인 태도로 경원시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나와 다른 특성을 지닌 사람과 교류해야 발전이 있습니다.
전근대적인 연고중심의 끼리끼리 문화가 국세공무원의 대동단합, 국세청의 이익, 국세행정의 발전에 장애가 되는 일이 없도록 공사간에 분별과 사리를 잃지 않기 바랍니다.

2007년 끝자락에 서서 우리가 버려야 할 관행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2008년에는 이 빈 공간에 새로운 것을 채워나갑시다. 그것은 바로 버려야 할 것의 이면에 있는 긍정적 자세와 도전적 사고, 열정과 창의, 그리고 대동단합입니다.

전국의 국세공직자 여러분,
Awareness: 무엇을 버리고 채워야 할지 명확히 인식합시다.
Belief: 버리고 채울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집시다.
Commitment: 버리고 채우겠다는 다짐을 해야 합니다.
Discipline: 그 다짐을 지키도록 자제하고 수양해야 합니다.
Execute: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 이를 문화로 뿌리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버릴 것은 세월의 강물에 흘려보내고 새로운 것들을 백두대간 같이 당당하고 굳건하게 국세청에 채워나갑시다.

우리의 마인드를 근원적으로 바꾸어 나갑시다.
소프트 파워인 국세청의 새로운 문화를 키워나갑시다.
그리하여 진정한 초일류 국세청을 만들어 봅시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7.12.31
국세청장 한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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