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은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요구안을 함께 협상하는 이중 교섭은 불가능하다”며 “형식만 대각선 교섭이고, 내용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현대차 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중앙교섭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22일 교섭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대각선 교섭(특정 기업과 금속노조 간 직접 교섭)'으로 불리는 중앙교섭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은 금속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정치적 요구를 의제로 올려놨기 때문이다.
금속노조는 지난달부터 현대차 등 4개 완성차 측에 산별 중앙교섭을 요구해왔으나 완성차 측에서 모두 중앙교섭에 참여하지 않자 대각선 교섭(개별 사업장별 협상)으로 방법을 바꿨다.
금속노조는 지난 16일에도 교섭을 요구한 바 있으나 회사 측은 같은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 “현대차와 무관한 중앙교섭 요구안은 제외하는 등 조합원의 근로조건 결정과 관련된 사항으로 요구안을 재검토한 뒤 교섭이 열려야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산별 중앙교섭이 열리지 못하면 지부 교섭도 가질 수 없다는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중앙교섭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어서 노사 간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금속노조는 4개 완성차 측에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등 노동시간 단축 방안 마련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 및 금속 노동자 최저 임금 99만4840원 보장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생산 공정의 5% 매년 정규직화 등 6가지의 산별 중앙교섭안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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