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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노조 현대차 파업으로 협력업체 손실 커
귀족 노조 현대차 파업으로 협력업체 손실 커
  • 안호원
  • 승인 2013.08.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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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단가에 시달리는 하청업체 임금 인상 꿈도 못꾼다.

계속되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540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손실도 덩달아  커지고 있어 3천만원 받는 협력사들이 울상을 하고 있다.

특히 2차, 3차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기본급이 낮은 데다 잔업이나 주말특근은 고사하고 평일근무도 제대로 하지 못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39,500원 상승2500 1.1%) 노조는 26일에도 부분파업을 이어가 3987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상반기 주말특근 거부로 인한 1조7000억원을 더하면 2조1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들의 매출 감소와 손익구조 악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도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1인당 연간 급여가 평균 9400만원인 현대차와 달리 협력업체는 임금이 낮고 파업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한 만큼 수당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차 계열 부품업체와 상위 20위권 이내 협력업체들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1인당 연평균 임금은 현대모비스 8500만원(근속연수 12.9년), 현대다이모스 7430만원(13.9년) 현대위아 6892(13년) 등었다.

만도 7700만원(14.4년), 대원강업 7000만원(19.2년), 한일이화 6000만원(14.1년) 등도 적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1차 협력업체들은 지난해 현대차 사내하청업체 평균연봉인 5438만원(4.2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5400만원(16.2년), 넥센타이어 4900만원(7.26년), 성우하이텍(5388만원, 근속 7년 남성), 화신(5200만원, 근속 12.1년 남성), S&T모티브 5100만원(18.1년), 평화정공 4367만원(근속 12.1년 남성) 등은 사내하청보다도 낮다.

비교적 사정이 나은 편인 타이어 업체들이나 중견그룹인 S&T그룹 자회사,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차 협력업체들의 임금 수준이 이 정도다.

2차, 3차 협력업체들의 수준은 더욱 열악하다. 2011년 현대차 사내하청의 평균이 4569만원(4.2년)일 때 1차 부품사는 같은 근속연수 기준으로 3428만원, 2차 부품사는 2879만원이었다.

현대차 정규직→현대차 계열 또는 상위 20위권 이내 1차 협력업체→현대차 사내하청→중하위권 1차 협력업체, 2차, 3차 협력업체 등의 임금의 서열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실정이므로 현대차 정규직은 파업이 끝난 뒤 과거처럼 보로금을 받지 못해도 임금상승과 함께 각종 명목의 성과금 등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협력업체는 파업기간의 매출손실과 영업이익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 인하요구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고 직원들은 파업기간 중의 임금손실을 보상 받을 방법이 막연해 질 수 밖에 없다.

울산 소재 1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원은 임단협 타결시 여러 혜택을 받지만 협력업체는 단가를 더 낮추라는 요구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므로 임금상승은 감히 꿈도 못 꾼다” 고 말했다.

경남 창원의 한 부품업체 간부는 "현대차 노조가 대학에 못 간 자녀에게 기술지원금 1000만원도 달라고 하고, 그랜저도 1000만원 이상 할인해 달라고 한다는데 파업으로 회사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협력업체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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