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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폴 크루그먼 교수
노벨경제학상 폴 크루그먼 교수
  • jcy
  • 승인 2008.10.1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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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상황 대공황때와 흡사 세계 공조는 긍정적”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미 프린스턴대 폴 크루그먼(55) 교수에게 돌아갔다.
크루그먼 교수는 13일 그의 집무실에서 수상자 결정소식을 듣고 “매우 기쁘고 놀랐다”고 밝혔다.

크루그먼은 이날 프린스턴대 웹사이트를 통해 배포된 논평을 통해 "매우 기쁘다. 정말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를 정도로 놀랐고 이를 알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 같다"며 노벨상 수상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는 또 자신이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뉴욕타임스(NYT)의 블로그에는 이날 "재미있는 일이 오늘 아침 나에게 일어났다"고 적어 유머 감각을 보이기도 했다.

크루그먼은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대공황과 유사점이 있다는 위기감을 표현하면서도 각국의 공조책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스웨덴 TT뉴스 통신에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유럽 정상들의 노력으로 "5일전 보다 행복해졌고 오늘은 더 나아졌지만 여전히 간담이 서늘하다"며 "내 인생에 1931년(대공황) 같은 상황을 볼 것이라고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많은 면에서 지금의 위기는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AP 통신에는 "1990년대에 아시아를 강타했던 위기와 같이 심각한 위기를 지금 목격하고 있고, 이 위기는 대공황 때와도 몇몇 유사한 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 공조에 낙관론을 표시했다.

그는 영국 은행의 국유화와 자금시장 경색 해소를 위한 달러 무제한 공급, 글로벌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 등 유럽 정상들에 이뤄진 대응책을 언급하면서 "지난 금요일보다는 두려움이 다소 덜해졌다"고 설명했다.

NYT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해온 크루그먼은 이날도 NYT에 기고한 글에서 미 정부가 은행에 지분 매입 방식으로 자본을 직접 투입하지 않은 채 부실자산 정리를 위한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으로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한 반면 영국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해 금융위기 해소에 신속하게 나서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글에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금융기관의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것에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처음에 거부해 시간을 허비한 반면 영국 정부는 문제의 근원에 바로 다가서고 있다면서 "브라운 총리가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운 총리가 세계 금융시스템을 구할 것인지를 예단하기는 성급하지만 이번 금융위기에서 영국이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브라운 총리와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구제 금융의 성격을 규정했고, 다른 선진국들이 이를 따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크루그먼은 지난달 15일 NYT에 기고한 글에서는 리먼 사태와 관련,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오늘 또는 향후 며칠 안에 붕괴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모기지 위기의 파장에 따른 숨은 위험이 여전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미 금융시장의 상황을 언제 누가 쓰러질지 모를 '러시안 룰렛 게임'에 비유하기도 했었다.

한편 1987년 노벨상 수상자이자 크루그먼을 가르치기도 했던 로버트 솔로우는 "경제학자인 크루그먼에게 주어진 상이지 '언론인' 또는 정치비평가로서의 크루그먼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며 "그는 근본적인 경제학 이론의 기여자이자 뛰어난 언론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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