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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구, “분식회계 프레임은 삼성에 유리”
안원구, “분식회계 프레임은 삼성에 유리”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06.01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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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행사하지도 않은 콜옵션으로 갑론을박 우스워”
1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감리위 결론 비판
“삼바는 상장할 수 없는 회사를 상장한 것”

"당시 행사하지도 않은 바이오젠의 콜옵션을 근거로 한 회계기준 변경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다."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이 1일 오전 T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과 관련해 언급한 말이다.

안 전 청장은 “결손이 나는 법인의 공개모집에 누가 응하겠냐”며 “상장할 수 없는 회사를 상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앞두고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서 세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를 부풀려 장부상 흑자를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청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오후에 열린 세 번째 감리위원회가 자정을 넘기는 토론 끝에 일치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나눠 증선위에 보고하기로 한 것과 관련, "너무나도 간단하고 명확한 것을 결론내지 못했다"면서 비판했다.

안 전 청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받고 있는 혐의를 ‘분식회계’ 프레임으로 끌고가 논쟁하는 것 자체가 삼성에게 유리한 것으로 봤다. 그는 "이 사건을 분식회계로 결론내서 회계부정에 따른 과징금 부과에 그친다면 삼성을 필두로한 금융계 적폐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청장은 아울러 삼성이 회계처리 변경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회계법인이 삼성의 요청도 없이 스스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이 아니었으면 이런 논란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부 언론이 삼성의 논지를 앞장서 홍보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한편 윤경식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조사위원장은 1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회계기준이라는 것은 명확히 끝난 상황이 아니더라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이를 반영하는 것이 정보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이는 판단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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