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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 김&장 고문·CJ 사외이사 모두 그만 둬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 김&장 고문·CJ 사외이사 모두 그만 둬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8.06.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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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국세청장의 DJ 뒷조사 도운 혐의로 5월18일 검찰 기소 영향인듯
사진 출처=김앤장 홈페이지
사진 출처=김앤장 홈페이지

이현동 전 국세청장 재임 당시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으로 근무하며 이 전 청장의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에 조력한 혐의로 지난 5월18일 검찰에 기소된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이 지난 12일 CJ 사외이사직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장은 지난 5월말일부로 재직중이던 김&장 고문직도 그만뒀고, 사외이사를 맡아왔던 (주)신세계에도 사임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 재경실 공시담당자는 1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윤준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 11일자로 중도퇴임 했다고 12일 공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등기이사의 퇴임 또는 선임은 '즉시공시' 사항이다.

"본인이 스스로 사임한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 담당자는 "공시된 사항 이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고, 공시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서 공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가 말한 서류에는 박 전 차장이 제출한 사임서가 포함돼 있으며, 공시상 퇴임일자인 6월11일 사임서가 제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박 전 차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CJ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임기는 2020년 3월까지였다.

박 전 차장은 법률회사 김&장에 고문으로 일해왔는데, 최근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장 관계자는 14일 박 전 고문이 지난 5월31일부로 고문직을 사직했다고 본지에 확인해줬다.

(주)신세계 재무담당자는 1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차장이)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표시했고 사임과 공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보실 관계자는 그러나 "그런 소문이 돌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추후 퇴임하더라도 공시 이전에 퇴임소식이 나가는 것은 당사자에 대한 결례이므로 아무 것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의연 부장판사)는 지난 5월18일 이현동 전 청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국고 등 손실) 등 혐의 2차 공판에서 박윤준 전 차장에 대해 국고손실 혐의를 이유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이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추적 작업 당시 국세청 국세조세관리관으로 근무하며 이 전 청장을 보좌하며 협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차장은 이현동 전 국세청장 재임(2010년 8월30~2013년 3월26일) 당시인 2012년 7월1일 국세청 차장으로 승진, 이듬해 4월10일까지 재직했다.

퇴임 후인 2014년 1월 이후 선진회계법인 고문,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지냈고 2017년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CJ 사외이사로 재직해왔다.

박 전 차장은 5월 검찰 기소 당시 검찰 측 증인 불출석사유서에서 “이번달에는 회사 회의 등 일정이 많아 6월 이후로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차장은 우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국세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관,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국제조세관리관을 역임하고 미국 공인회계사(AICPA)를 취득하는 등 국제조세분야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7월 국세청 차장(1급)으로 승진했다. 이듬해 3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2년 뒤인 2015년 3월 김앤장 고문으로 취임했다.

2016년 3월 신세계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올해 3월 재선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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