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7월15일까지 '시대의 관문, 인천해관' 특별전
토요일이었던 지난 6월16일은 한국 최초의 해관(세관)인 인천해관이 관세를 징수하기 시작한 지 꼭 135년 되는 날이었다.
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인천본부세관 사람들은 자신들 일터의 전신인 인천해관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우선 인천세관 대강당에서는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는 지난해까지 인천본부세관에 근무했던 김성수 울산세관 감시과 과장이 ‘우리세관의 역사 바로 알기’를 주제로 인천해관 역사특강을 했다.
김 과장은 관세청이 지난해 발간한 ‘개항과 함께한 구한말 해관 직원들’의 집필자로 참여할 만큼 세관 역사에 정통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관세행정에 기여한 통관 관련 업체 등 15개 기업과 우수직원 24명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조훈구 인천세관장은 기념식 이후 세관 직원들은 인천시립박물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열리고 있는 ‘시대의 관문, 인천해관’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인천세관도 거들었던 특별전이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청 135년을 맞아 인천시립박물관이 기획하고 인천세관의 도움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천해관 특별전은 7월15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83년 개청해 근대세관의 효시가 된 인천세관은 우리나라가 근대주권국가로 나아가는 역사의 산실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6월 현재 약 2000명이 근무하는 세관으로, 규모면에서 우리나라 제1의 세관으로 자리매김했다.
1876년 일본과 강제로 맺은 강화도조약으로 관세주권을 빼앗긴 구한말 조선은 일본의 일방적 무관세무역을 강요받았지만, 7년 뒤인 1882년 5월 미국과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을 계기로 관세 부과징수권을 처음 행사했다.
인천본부세관의 전신인 인천해관은 그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듬해인 1883년 조선 최초의 세관으로 문을 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