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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빅데이터 전문가 품절” 울상
국세청, “빅데이터 전문가 품절” 울상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07.1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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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기업에서 좋은 인재 쓸어가”
- 빅데이터 세정시스템 구축 목표 불구, 재공고에도 적격자 못찾아
- ‘1년 임기제’ 빅데이터 기술지원팀장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푸념'

국세청이 16일 빅데이터추진팀 기술지원팀장 채용에 적격자가 없다고 공고했다.

국세청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빅데이터추진팀’을 신설한 후 공고에 이어 재공고까지 내면서 채용하려던 자리지만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해 결국 합격자를 뽑지 못한 것.

'빅데이터 기반 세정시스템 구축을 통한 성실납세체계 확립'은 올해 국세청의 국세행정운영 방향 중 하나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세정운영방향에서 "열린 세정으로 자발적 성실납세 문화 정착"을 꼽고, "빅데이터 기반 세정시스템 구축을 통한 성실납세체계 확립하겠다"며 이를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국세청은 그 뒤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계획과 빅데이터를 활용 로드맵도 공개했다.

올해중에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업무재설계(BPR)를 실시하는 한편 2019년까지는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세행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신고안내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세무조사 대상 선정과 세원동향 분석 고도화 등 '세무행정 과학화'를 추진한다고도 했다.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도 지난 6일 취임식에서 "납세자의 자발신고가 전체 세수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세정에 적극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인별로 제공, 자발적 성실신고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이 국세청이 세정에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 적극활용에 중점을 두면서도 관련한 인재를 찾지 못하는 것은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관련 인재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국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도 빅데이터 업무를 담당할 데이터과학자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 IT 및 금융업계에서 경쟁적인 빅데이터 인재 채용은 '빅데이터 인재 쟁탈전'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좋은 조건으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인재를 쓸어가고 있다”며 빅데이터 추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표현했다.

공무원 정원을 늘리기 힘든 상황에서 국세청이 임용기간을 1년으로 하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기술자 자격을 갖춘 박사급 인력이나 빅데이터 분야에 8년 이상 경력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두 번에 걸친 채용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담당할 기술지원팀장을 뽑지 못한 만큼, '찾아가는 리쿠르팅'을 포함해 민간경력자채용 등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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