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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러, 시진핑 모시려 동방경제포럼 일정 한주 연기
[단독] 러, 시진핑 모시려 동방경제포럼 일정 한주 연기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09.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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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연구소 팀장 러 일간신문 기고 칼럼서 밝혀
- 러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러, “교역통화 달러 대신 위안화·루블화”
- 러, 동방정책 분명해도 미 동맹 한국·일본은 ‘부담’…중국과 다수 빅딜 중

시진핑 중국 주석의 11일 러시아 방문은 그간 연중 1회 이상 교차방문해 온 러중 양국의 전통을 고려할 때 중국이 상대적으로 덜 러시아를 방문한 데 다른 균형 맞추기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맞추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당초 9월4일 예정된 동방경제포럼 일자를 1주일 후로 연기하는 배려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연구소 모스크바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팀장은 러시아 일간 <콤메르상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금까지 양국 간의 관행을 보면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은 1년에 한 번씩 상대방 국가를 방문하는데, 최근 수년간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더 많이 방문했기 때문에 시 주석도 동방경제포럼을 방문해 의전상의 빚진 것을 갚아야 했던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11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 개막된 제 4회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것은 러중 양국간의 활발한 경제협력의 영향도 크지만, 푸틴 대통령이 그긴 중국을 방문한 것에 견줘 상대적으로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부예프 팀장은 “2014년 서방이 대러 경제 제재를 시작한 이후 시작된 러시아 국가 정책의 동쪽 방향으로의 전환에 대한 중간 결과를 정산할 수 있게 해 준다”며 4차에 이르며 참여 규모가 크게 늘어난 동방경제포럼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회 패널로 무대 위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일본 총리, 이낙연 한국 총리과 몽골 할트마긴 바툴가 대통령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동방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또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 때문이며, 러시아 사업계가 더욱 적극적으로 아시아에서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아시아 최고의 기술 선진국인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동맹국이어서 대러제재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가부예프 팀장은 “동방경제포럼에서 주요 뉴스가 되는 계약들은 중국과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바텍과 COSCO 및 실크로드 재단의 계약, 대외경제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이 여름에 합의한 위안화 펀드의 첫 번째 거래는 현 조건에서 러시아가 아시아로 방향을 돌리는 것의 대표적인 징후로 여겼다.

그는 “러시아는 갈수록 점점 더 중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중국 국영은행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 겸 부총리는 12일 <러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국제 결제에서 위험한 도구가 되고 있어 미국 경제, 미국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외국과 교역 때 달러 대신 루블화·유로화·위안화를 사용하고 있고, 석유 거래에서 달러화 결제를 회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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