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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 테슬라 CEO 머스크 고소…‘거짓’ ‘오도’ 혐의
미 SEC, 테슬라 CEO 머스크 고소…‘거짓’ ‘오도’ 혐의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09.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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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상장폐지 트윗이 화근…공개시장 기업 CEO 자격 박탈 시사

- 테슬라 주가 12%나 급락…머스크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 반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고 올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 뉴스가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무려 12%나 급락했다.

증권거래위는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머스크가 ‘거짓되고 오도하는(false and misleading)’ 언급으로 기업의 자산관계를 관할하는 규제기관에 적절한 고지를 하는 데 실패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테슬라 법인도 고소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지만 증권거래위의 고소장에는 테슬라가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위는 머스크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공개시장에서 주식거래를 지휘하는 경영자로서의 권한을 박탈(prohibited from acting as an officer or director)’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위 집행분과 국장인 스테파니 애버키언은 CNBC와의 인터뷰에 “공개기업의 CEO는 주주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중에는 투자자 대중에게 제공되는 언급의 정확성과 진실성에 대한 세심한 책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위는 CEO의 발언에 대한 책임이 기자회견이나 콘퍼런스 같은 공개적 자리가 아니라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행해졌을 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증권거래위의 고소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자신은 진실성에 관해 절대로 타협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CNBC에 전한 성명에서 “증권거래위의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unjustified action)’은 나를 매우 슬프고 실망스럽게 한다”면서 “나는 진실, 투명성의 관점에서 최선의 행동을 취해왔고 진실성은 내 인생의 가장 중대한 가치였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트위터에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taking Tesla private)하겠다”면서 “자금이 확보돼 있다(funding secured)”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우디 국부판드는 이후 실제로 테슬라 주식 5%를 사들였다.

상장폐지와 관련한 주식 전환 제안가는 주당 420달러였다. 머스크의 '폭탄 트윗' 이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이후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제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주주들의 반대가 계속되자 머스크는 비상장 전환 계획을 '없던 일'로 백지화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테슬라에 소환장을 보내 머스크의 트윗 관련 의혹을 조사해왔다.

증권거래위와 별도로 미 법무부도 독자적으로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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