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오리지널 약품 대폭 인하로 유럽시장 영업 차질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결론 예상일인 14일을 이틀 앞둔 12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주가는 나흘째 하락을 이어가며 급락세를 연출했다.
장중 52주 신저가(28만1000원)를 기록한 후 28만5500원(전일비 -22.42%)으로 종가 마감, 지난 4월13일 기록한 최고가 60만원 대비 절반 이상 빠져 같은 기간 이 종목 시가총액도 20조8000억원 이상의 돈이 증발했다.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삼바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2015년 회계변경 때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정된다면 이 회사는 주식거래 정지 절차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증권사 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삼바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는 지난 10월 유럽에서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자가면역질환 치료제(Anti TNF-α))에 대해 특허분쟁 승소에 따른 로열티 지급 합의 등으로 유럽 판매법인인 바이오젠에 의한 영업 확대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 시점에 맞춘 오리지널 제품 애브비의 대폭 인하 공세에 따라 수익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 경쟁 심화로 에피스의 다른 제품들의 영업실적도 기대치에 못미쳐 기업가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삼바는 올해 4분기에 2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1, 2공장 정기 보수가 예정돼 있음에 따라 1공장의 공장 가동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14일 증선위의 판정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어떤 방향으로 시세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