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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남북철도 등 경협 기대로 내년 건설경기 쾌청"
재계, "남북철도 등 경협 기대로 내년 건설경기 쾌청"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11.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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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9년 산업전망]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불투명 또는 부진 전망"
건설업과 전자·전기 산업만 호조 예상…“제조업 수출악화·경쟁심화 총체적 난국”
지난달 10월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 도착해 도보로 경의선 남북 철도, 도로 연결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0월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 도착해 도보로 경의선 남북 철도, 도로 연결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업 경기가 국내 경기 침체로 수주와 투자 감소, 미분양 증가 등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내년에는 맑음으로 반전될 전망이다.

전기·전자산업도 내년에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선전한 반도체 산업의 내년도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 분석가인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개성공단, 남북철도,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기대와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에 따른 중동권 가스 공급부족 관련 해외발주 증가 등으로  내년 건설업 호조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각 산업분야별 최고 애널리스트를 모아 개최한 ‘2019년 산업전망세미나’에서 2019년 건설업 전망을 내놨다.

국내 건설경기와 관련, 그는 "주택규제 때문에 2018년에서 2019년으로 신규분양이 이연된 물량이 늘었고 분양가 상승, 도급액 증가, 광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증가 등을 '밝은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내년 전자·전기산업 전망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와 멀티 카메라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예상이라 판매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또 테슬라3을 중심으로 전기차 확산과 전장화 추세 확대, 배터리 원자재 가격하락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와 조선업 전망은 '불투명' 또는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김지한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신흥국 경기 불안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낸드플래시는 그간의 설비증설 영향으로 2019~2021년 공급과잉이 지속돼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적용 여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부역주의 수단으로 부활시킨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사 가능성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박 연구위원은 그러나 “최근 현물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D램의 경우, 내년에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리니지2M 등 고사양 모바일 게임 출시 본격화,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 강세 및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수급개선이 예상된다”고 일부 긍정적 전망도 함께 내놨다.

조선 및 기계산업은 악재와 호재가 공존한다고 전망됐다.

김현 메리츠 증권 팀장은 ”조선업에서는 주요 글로벌 석유 회사들이 발주한 해양생산설비를 2017년 부터 중국과 싱가포르 및 노르웨이 업체가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사 경쟁력이 약화된 점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계 구조조정과 ‘IMO2020’ 환경규제로 친환경선으로 선박을 교체 발주한 것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기계업종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와 미국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책 발표가 없다면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한 전문가들의 2019년 국내 주력 제조업 업황 전망은 '전반적 부진'으로 모아졌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및 화학 업종은 내년에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 따른 관세부과 및 수출물량 제한 가능성과 리콜 등 품질비용 증가추세 및 중국시장 부진에 따른 장기 저성장 기조지속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다만 스포츠유틸리티비클(SUV) 흥행에 따른 신모델 출시, 세단 모델 생산라인 가동률을 축소해 재고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철강산업은 화황국면을 지나 조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감산정책,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촉발된 2016년부터의 철강경기 호황 사이클이 올해 일단락되면서 내년부터는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마무리와 감산기대 저하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 세계철강협회(WSA)가 2019년 철강소비 증가율을 올해 2.1%에서 0.7% 둔화된 1.4%로 전망한 것도 철강업황 부진의 근거로 들었다.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북미 천연가스 기반 화학설비(Ethane Cracking Center, ECC) 신증설 등 공급 증가 요인이 맞물리면서 업황이 악화될 전망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유가 하향 안정화에 따라 원료가격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다.

정유분야는 2019년 하반기부터 선박용 연료유 규제인 ‘IMO2020’ 시행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배상근 전경련 총괄전무는 이날 산업전망세미나 개회사에서 “최근 주력 제조업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 국제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노사갈등 등 경영악화로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실물발 경제위기로 경기침체가 장기간 강도깊게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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