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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사람들, '설상가상' 이웃에 연탄 1만장 기부
국세청 사람들, '설상가상' 이웃에 연탄 1만장 기부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12.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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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위해 연탄값 인상…기부도 급감
국세청 직원들 바자회 열어 800여만원어치 기부
직원가족 70명 서울 백사마을서 연탄배달 봉사도

국세청(청장 한승희) 직원과 가족 70여명이 지난 1일  ‘서울연탄은행’을 통해 연탄 1만장을 기부하고 이중 2000장을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정에 직접 전달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직원 바자회 등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연탄을 기부했으며, 지난 2012년 부터 매년 겨울에 연탄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세청 직원과 가족들은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 지게를 이용하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연탄을 직접 배달하며 주민들과 온기를 나눴다.

백사마을(중계동 104번지)은 지난 1967년 용산과 청계천 등 판자촌 주민들의 강제 이주로 형성된 마을로, 현재 약 1100세대가 거주중이다. 이중 약 600세대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에 제출한 ‘G20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계획’의 후속조치로  지난달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최근 연탄 최고판매가격이 19.6%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전국 공장도 연탄의 고시가격이 534원에서 639원으로 올랐으며 소비가 가격은 연탄 한 장에 650원에서 750원으로 올라 배달료까지 더하면 800~900원 선이 되고 있다.

서울연탄은행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부가 40% 이상 감소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경기침체에 연탄 기부가 줄어은데다 연탄가격까지 오르면서 서민들 부담이 더욱 커진 가운데, 국세청 직원이 연탄 1만장을 기부해 가뭄의 단비같은 역할이 된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연탄가격이 올라 서민경제가 어렵지만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이 이웃에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의 집수리, 소년·소녀 가장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정책 눈치 보느라 값이 오른 연탄. 그러나 연탄 없이 겨울나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여전히 있다. 국세청 사람들이 팔소매를 걷어부친 이유다. / 사진제공=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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