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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세무서 고위 간부 3명 연말 나란히 옷 벗는다
잠실세무서 고위 간부 3명 연말 나란히 옷 벗는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8.12.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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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철 서장, 2011년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 설립멤버 '조사통'…선릉역 근처서 세무사 개업
- 정서장 동기 김만선 법인납세과장도 문정법조단지서 개업…황길선 운영지원과장, "일단 쉬련다" 

잠실세무서 정현철 서장과 황길선 운영지원 과장, 김만선 법인납세과장이 올 연말에 정든 국세청을 떠난다.

정현철 잠실세무서장
정현철 잠실세무서장

경기가 좋지 않을 때 40년 가까이 봉직해 온 일터를 떠는 마음이 가볍지 않다.

정현철 세무서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또 "올해 말로 퇴직하면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선릉역 근처에서 (세무사로)개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 한숨에서는 새롭게 걷게 될 길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뜻 모를 후련함도 함께 배어 나왔다. 

정 서장은 "35년 국세청 근무 중 30년을 조사분야 근무에서 얻은 노하우와 제반 지식을 살려 세무와 관련된 어려움을 겪는 여러 계층 납세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컨설턴트 역할로 소박하나마 보람을 찾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서장은 8급 공채, 곧 세무대학 2기 출신이다. 34년 경력 대부분을 서울·경기 지역에서 근무했다.

정 서장은 특히 2011년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FAC) 설립 멤버로, 전입한 후 2013년 모든 세무조사 과정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볼 수 있는 FIU법 개정에 참여했다.

김만선 법인납세과장
김만선 법인납세과장

다양한 형태의 고액현금거래보고(CTR)와 자금세탁 의심 거래(STR) 관련 정보로 그동안 숨어있었던 현금 등의 자금 세탁을 이용한 탈세를 근절한 성과, 포렌식 조사 총괄팀장으로 이 분야 조사의 기틀을 정립한 점을 자신의 국세청 근무 경력 중 가장 보람있는 성과로 꼽고 있다.

정 서장은 "시민들이 탈세와 절세 사이의 간극과 의미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다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다음에 이를 수습하려고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 단계가 되면 세계 정상급 조세행정시스템상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어 예상치 못한 큰 규모의 재산상 불이익이나 심한 경우 신체구속형벌까지 받기도 한다"며 "선량한 납세자가 부지불식간 탈세 범죄자가 되기도 해 면밀한 사전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현장에서 늘 느껴왔다"고 토로했다.

황길선 운영지원과장
황길선 운영지원과장

정 서장과 세무대학 2기 동기인 김만선 법인납세과장도 세무사 개업으로 제2의 길을 걷게 된다.

김 과장은 요즘 떠오르는 상업지역인 문정법조단지에 첫 둥지를 틀기로 계획했다.  김 과장은 "이 지역의 중소 상공인들과 기업체들에게 법인세 등의 납세업무 및 지역 주민들의 세무상담 등에 조력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황길선 운영지원 과장은 당장 개업할 계획이 없다.

황 과장은 "39년을 국세청에서 봉직했고 정년을 1년 남긴 시점인 올해 말 명퇴를 하게 됐는데, 퇴직 후 그간 묵묵히 일해 온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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