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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리베이트’…초토화 되는 제약·바이오 업계
‘분식회계’ ‘리베이트’…초토화 되는 제약·바이오 업계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12.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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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약품·동성제약 리베이트 의혹에 식약처 압수수색
- 감사원 지적받은 서울국세청 세무조사 수검 기업들 줄줄이 리베이트 조사

분식회계에 상장폐지 위기, 리베이트 의혹까지 연일 쏟아지는 악재에 제약·바이오 업계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까지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위기,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혐의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오며 업계 전체가 침체하고 있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의 파장이 상당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요 헬스케어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초 3천633.56에서 18일 3425.74로 6%가량 빠졌다.

여기에 제약사 리베이트와 관련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감사원은 지난 9월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제약사 5곳이 약사법에서 금지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수수한 혐의를 포착해 식약처에 통보했다. 서울국세청이 2015∼2017년 종결한 제약사에 대한 법인통합조사를 점검한 결과다.

다만 동성제약을 제외한 4곳의 제약사가 모두 리베이트와 관련돼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안국약품도 영업사원 급여를 더 지급해 리베이트 재원을 마련한 혐의로 서부지방검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 압수수색을 당한 동성제약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09~2013년 판촉비 문제로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문제의 세금을 모두 낸 상태”라며 “서부지검이 압수수색한 것은 맞지만 서류 존안 기간이 5년간이라 일부 서류는 파기된 것도 많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제약업계에서는 “불법 리베이트 논란은 이미 2016년에 약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다.현재 식약처의 조사가 들어온 부분은 없으며, 결과상으로도 리베이트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자위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개별 기업의 사안이 산업 전체의 기대치를 떨어뜨릴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달 유한양행, 코오롱생명과학의 기술수출, 이달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등의 성과가 금세 묻혀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불거진 리베이트 문제는 과거 사안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의 자정 흐름이 잡히기 전에 나타났던 것으로 시기적 ‘착시현상’이 있다”면서 “개별 기업의 문제로 산업 전체에 대한 기대와 업계 종사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지난 17일 동성제약을 압수 수색했다. / 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지난 17일 동성제약을 압수 수색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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