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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잠실세무서장, "팀장님은 자장면이 좋다고 하셨어"
정현철 잠실세무서장, "팀장님은 자장면이 좋다고 하셨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8.12.2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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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하는 날 유독 생각나는 35년 전 신백우 팀장님!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세요?
정현철 잠실세무서장
정현철 잠실세무서장

정현철 잠실세무서장은 퇴임식에서 35년 전 자신의 새내기 국세공무원 시절 자상하게 업무를 가르쳐줬던 직장 상사가 유독 생각난다고 했다.

짜장면에 고량주로 낮술도 함께 했던 보스의 추억을 퇴임사에 꺼낸 정 서장은 물론 이 얘기를 듣는 잠실세무서 사람들도 일순간 가슴이 먹먹했다.

'나도 매일매일 나를 갈구는 우리 팀장님이 언젠가 그리울까?' 

다음은 정현철 세무서장의 퇴임사.

오늘 퇴임식날 무슨 말을 하여야 하나 생각해보니 공교롭게도 제가 입사했던 첫 해인 1984년 6월 동대구세무서에 발령 받고 내려 가서 처음으로 모셨던 저의 업무지원팀장님이 생각납니다. 

항상 인자하신 미소로 업무를 챙겨주시고 공직의 기본 소양과 미래를 말씀해주셨던, 그리고 매주 토요일 점심은 50대의 팀장님과 20대의 청년 둘이서 탕수육과 장면을 시켜놓고 고량주 한 병을 비웠던 낮술의 추억, 군대 가기 전날 많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 등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이 추억이 오늘 퇴임식날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군 제대 이후 저는 서울로 올라오고 그리고 한참을 더 근무하시다가 마지막으로 김천에서 퇴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찾아뵈어야지 마음으로만 다짐하다가 어느덧 35년이 흘렀습니다.

신백우 팀장님 잘 지내시죠?

앞으로도 그 이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진정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퇴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본청장님과 잠실 직원 여러분, 그리고 같이 근무했던 동료 여러분, 특히 우리 잠실 팀장님들께 많은 감사를 드리며,

혹시나 저와 함께 근무하면서 상처를 받았던 직원여러분께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문화를 가진 국세청의 발전과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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