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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비맥주, ‘주세 인하’→‘가격인하’ 앞두고 선제적 인상?
[단독] 오비맥주, ‘주세 인하’→‘가격인하’ 앞두고 선제적 인상?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4.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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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주점업계, “오비맥주 맥주가격 5.3% 인상 내막이 뭐냐?” 공동대처 움직임
외식업중앙회·단란주점업중앙회·유흥음식업중앙회 등 불매운동·옥외집회도 예고

오비맥주가 맥주 가격을 5.3% 인상하기로 발표하자 1차 소비자인 외식업계와 단란주점업계, 유흥주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인상 배경이 ‘종량세 시행 후 주세(酒稅)가 하락, 원가가 줄어들어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맥주가격을 올려놔야 값을 내려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꼼수’를 부렸다는 소문이 돌면서 음식점주과 각종 주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김춘길 회장은 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단란주점중앙회, 유흥음식업중앙회 등 3개 단체는 오비맥주의 일방적 맥주 가격 인상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음식점과 주점들은 맥주회사의 1차 소비자들인데 단 한 번의 예고나 협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가격인상을 선언했다”면서 “주점 경기가 최악인데 원가상승까지 겹쳐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며, 맥주회사의 못된 관행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내주 3개 단체가 연대해 오비맥주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본사를 포함한 전국의 오비맥주 지점과 대리점 등에서 3개 단체 연합 옥외집회도 벌일 방침”이라며 “개별 회원이나 지역 협회를 통해 직접 오비맥주에 항의하라는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는 지난달 하순 카스 등 맥주가격을 평균 5.3%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카스 매각을 앞두고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라 보는 해석이 많았다.

또 최근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한 테라 맥주 견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맥주 값을 올린다고 당장 맥주 소비가 줄지 않기 때문에 단기 마진을 늘려 추후 경쟁사 제품과 가격경쟁을 준비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카스 250㎖캔(사진 왼쪽)과 500㎖캔 [오비맥주 제공] / 사진=연합뉴스
카스 250㎖캔(사진 왼쪽)과 500㎖캔 [오비맥주 제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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