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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답게, 세무사답게!”…청년세무사회 임종수 신임 회장 취임일성
“청년답게, 세무사답게!”…청년세무사회 임종수 신임 회장 취임일성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4.19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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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 돼주마!" "그대들이 세무사의 미래" "성공과도 안 바꾸는 젊음!" 선배들 덕담도 두둑
연회비 500만원을 내야 하는 신임 임종수 '청년세무사회' 회장이 구호를 외쳤다. / 사진=이상현 기자
연회비 500만원을 내야 하는 신임 임종수 '청년세무사회' 회장이 구호를 외쳤다. / 사진=이상현 기자

 “여러분 옆에 있는 세무사가 동지입니까? 적입니까? 새로운 질서와 업무영역을 만드는 강한 세무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외쳐봅시다. 타오르는 불꽃혼으로 영원하라 강한 ‘청세’여!”

18일 저녁 서울 서초동 더바인에서 열린 제3회 청년세무사회(청세) 정기총회에서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임종수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구호를 외쳤다.

한국청년세무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이날 공진영, 김동영 세무사를 각각 감사로 선출했다. 부회장 등 나머지 임원 선임은 임 회장 손에 달렸다.

임종수 신임 회장은 현재 한국세무사회 감리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현세무법인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총회 당일인 4월18일 현재 회원수는 782명. 한국세무사회처럼 법정 사업자단체가 아니다. 2017년 설립한 임의 세무사 단체라서 회비를 걷어 회를 운영한다.

신임 임 회장이 올 한해 무려 500만원이나 회비로 내야 한다. 부회장은 연간 50만원, 상임이사 및 기타 임원은 연간 25만원, 일반회원은 연 5만원만 내면 된다. 그렇게 작년 세입과 세출이 2500만원을 조금 넘는다.

'청세' 임원들은 젊은 새내기 세무사들의 업계 정착과 상호부조를 위해 희생을 작정한 사람들이다. 달리 설명이 안 되는 자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금주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이 “청년세무사가 한국세무사의 미래”라고 벅찬 덕담을 한 것도 과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임채룡 서울세무사회장이 건배사를 했다. / 사진=이상현 기자
임채룡 서울세무사회장이 건배사를 했다. / 사진=이상현 기자

임채룡 서울회장은 “새로 청년세무사회를 이끌어나갈 신임 회장이 임씨라고 들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모두 웃었다. 같은 임씨라서 였을까, 임채룡 회장은 이날 2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청세' 회원들은 그에게 총회 2부 마무리 건배 제의를 부탁했다. 임 회장은 건배사에 앞서 좀 '뿌듯한' 덕담을 하나 했다.

“요즘 사는 게 너무 힘들다는 몇몇 젊은 세무사에게 물었죠. ‘그렇게 힘들면 나랑 다 바꿀까?’라고요. 한 명도 내 처지와 바꾸겠다는 사람 없더이다.” 젊음은 성공, 부, 명예와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는 '그럴듯한' 덕담이었다.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의 덕담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했다. “제가 임기를 맡고 있는 동안 청년세무사들의 버팀목이 돼 드리겠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날 총회를 바라본 정해욱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의 감회는 남달랐다. 2년전 청년세무사회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아 추진하던 중 한국세무사회 징계위원회까지 회부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기 때문이다. 청년세무사회 회원은 연령 제한이 있다. 물리적 나이로 50세가 상한이다. 상한을 넘긴 정 부회장은 그러나 ‘청세’ 상임고문직을 맡아 버티고 있다. ‘영원한 청년세무사’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여느 청년들처럼 궐련형 전자담배를 멋지게 피운다.

고생 많이 하고 떠나는 이주성 2대 회장에게 함께 집행부로 일했던 후배 세무사가 “이 회장님이 고생만 징하게 했다. 그 결과 ‘청세’가 훌쩍 컸다”고 송사를 했다. 사회자가 집요하게 눈물을 종용했지만, 이 전 회장은 웃기만 했다. 

신임 임종수 회장은 이 전 회장과 정해욱 상임고문에게 ‘청세’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진=이상현 기자
왼쪽부터 이주성 전 회장, 임종수 신임 회장, 정해욱 '청세' 창립준비위원장 / 사진=이상현 기자

이날 총회에는 이헌진‧임순천‧곽수만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김상철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청년세무사회 회원들이 스마트, 데이터, 콜라보, 코웍(co-work), 뭐 그런 단어들을 선호해서인지, 김진호 더존테크윌 대표이사와 석창규 웹케시 회장, 위재혁 비즈넷 부대표 등 경리회계・경영관리 솔루션 업체 대표들도 초청, 각사 제품을 뽐 내는 시간도 내줬다. 

말로 하는 공연(Talk Concert)을 진행한 ‘잘 생긴’ 반기홍 세무사는 “남는 건 데이터”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 스마트한 업무를 위해 각종 업무용 솔루션의 최적화된 조합을 찾는 실험을 즐긴다는 그는 “컴퓨터공학과 출신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세무사 사무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작 그는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밝혀졌다.

반세무사는 외모나 지성이 모두 반반하고 반듯하다. / 사진=이상현 기자
반기홍 세무사는 외모가 반반하고 성품도 반듯하다는 평이다. / 사진=이상현 기자

세무사업계의 프로세스 디자이너(PD)가 되고자 한다는 반 세무사는 이날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G-Suite와 트렐로(Trello), 에버노트를 활용해 사내 인력들과 고객사가 최적화 된 업무를 관리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임채룡 서울회장은 "반 세무사 얘기는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연필로 업무일지를 쓴다"는 몇몇 청년세무사들도 때맞춰 웅성거렸다.

이날 사회를 본 강민수 ‘청세’ 이사는 “몇 억인지는 모르지만, 반 세무사는 억대를 번다고 정평이 나 있다”고 개인정보, 그것도 초민감한 재무정보를 까발렸다.

우여곡절 끝에 ‘청세’ 회원들은 저녁 8시40분쯤 총회 2부 순서를 마치고, 좀 '특별한' 3부 순서 진행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3부는 기자들에게 장소조차 공개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들은 선배 세무사들이 건넨 두둑한 찬조금 봉투를 들고 삼삼오오 약속장소로 떠났다.

젠장.

청년세무사회도 여염 단체들처럼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하트 뿅뿅' 뭐 그런 포즈는 취하지는 않았다. 기자가 최선을 다했지만 신체 일부를 사진에 담지 못한 맨 왼쪽 분들께 애플사를 대신해 사과 드린다. 아무튼 모두 웃었다. / 사진=이상현 기자
청년세무사회도 여염 단체들처럼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하트 뿅뿅' 뭐 그런 포즈는 취하지는 않았다. 기자가 최선을 다했지만 신체 일부를 사진에 담지 못한 맨 왼쪽 분께 애플사를 대신해 사과 드린다. 아무튼 모두 웃었으니 된 게 아닌가. / 사진=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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