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납세자상 받은 범한산업 정영식 대표 시구…“유소년 야구 지원”
“오늘 SK와이번스와 맞붙는 NC다이노스 홈경기 축하 시구는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자로 많은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해 오신 범한산업㈜ 정영식 대표가, 시타는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모범납세자 '창원기술정공' 오병후 대표가 각각 하시겠습니다. 여러분 큰 박수로 맞아주세요.”
14일 오후 6시,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야구경기장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 시작을 알리자 경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잠시 술렁임을 멈추고 일제히 전광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모범납세자가 시구와 시타를 한 이날 경기 시작 깜짝 이벤트는 부산지방국세청의 주도면밀한 준비 속에서 성사됐다.
김대지 부산국세청장은 이날 퇴근 직전 청 간부를 비롯해 야구를 좋아하는 직원들과 함께 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출발했다. 지난 3월 납세자의 날(매년 3월3일) 모범납세자 표창을 수상한 16개 업체 대표와 임직원 등 총 153명을 초청, 프로야구 관람행사를 갖기 위해서였다.
부산국세청 사람들은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국세청이 이렇게 모범납세자들을 자랑스레 여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 잠시나마 가슴이 벅찼다고 한다.
김수경 부산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은 15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같은 행사를 가졌는데, 올해는 경기침체로 위축된 경남지역 납세자들을 고려하자는 취지에서 마산구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시구를 한 범한산업 정영식 대표는 공기압축기 제조업체를 경영하면서 사회공헌활동과 성실납세로 지난 3월 정부로부터 '아름다운납세자상'을 수상한 열혈 기업인이다.
정 대표는 특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유소년 야구를 오래전부터 후원해온 것으로도 알려져 이날 시구에 또 다른 의미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김대지 청장은 이날 참석한 모범납세자들께 "이 자리에 모이신 모범납세자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영웅”이라고 감사를 표하고 “성실납세자가 우대받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 성실납세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NC다이노스는 부산지역 성실납세자들의 맑은 기운을 받아 이날 홈경기에서 8-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결과인데다 8회말에 뒤집은 역전승이라는 점 때문에 지역사회 모범납세자들의 ‘강한’ 정기가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미확인'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