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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양 세관, 對중국 수출실적 놓고 희비 엇갈려
부산·대구 양 세관, 對중국 수출실적 놓고 희비 엇갈려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5.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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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전반적 수출 감소했지만 유독 중국 수출 늘어 그나마 안도

대구세관, 포항 철강, 구미 전자제품, 대구 자동차 부품 모두↓ ‘한숨’

경상도 지역 주요 본부세관 2곳인 부산본부세관과 대구본부세관이 전반적 수출 감소를 호소하는 가운데에서도 대(對) 중국 무역과 관련해서는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부산세관은 중국 수출이 늘어 숨통을 틔워준 반면 대구세관은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고 수입은 되레 늘어 대중국 무역수지가 더 악화됐는데, 이는 두 세관 관할 지역 산업구성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양승권)은 17일 발표한 ‘4월 수출입 현황’에서 “수출은 11.9억 달러, 수입은 12.9억 달러로 수출·수입 각각 12.0%, 4.6% 감소, 무역수지는 1억600만 달러 적자를 봤다”고 발표했다. 부산세관은 “전 세계 교역 부진,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에 따라 부산지역 기업의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원인을 짚었다.

부산세관은 그러나 “중국으로의 수출은 강관, 와이어로프 등 철강제품과 플라스틱 수지 등 화학공업생산품 중심으로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세관 관할 지역 기업의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월 20.7%에서 2월 35.7%, 3월 8.1%, 4월 18.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역은 그러나 부산과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대구본부세관(세관장 김재일)이 17일 발표한 ‘4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4월 수출은 37억4000만불로 전년 동월에 견줘 7.2% 감소했다. 수입도 5.4% 감소한 16억8000만불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20억6000만불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4월 무역수지는 22억5700만 불 흑자였으니 무역수지도 꽤 악화된 것이다.

부산세관이 그나마 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것과 달리 대구세관의 4월 중국 수출은 9.1억불(전체 수출 중 비중 23%)로 전년 4월보다 무려 18.8%나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4.2억불(전체 수입 중 비중 25%)로 2018년 4월보다 7.0% 증가했다.

이와 관련, 대구세관 정용환 통관지원과장은 1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대구·경북지역은 철강제품(포항 포스코)과 전자제품(구미 삼성전자), 자동차부품(대구 중소기업들) 등이 주로 중국에 수출되는 품목들”이라며 “지구촌 경기침체의 영향은 분명하지만 미중무역갈등의 여파가 있는 지는 좀 더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본부세관의 경우 2월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3, 4월 내리 적자 추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의 경우 2월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3, 4월 내리 적자 추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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