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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세청장 인선 ‘안개 속’ 행보…“뚜렷한 선두 찾기 어렵다” 반응
차기 국세청장 인선 ‘안개 속’ 행보…“뚜렷한 선두 찾기 어렵다” 반응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9.05.1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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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항 차장, 파격적 승진행보 속 일부에선 조사국장 경험부족 꼽기도
김현준 서울청장, 핵심보직 두루 거쳐…너무 철저한 일 관리 단점 지적
김대지 부산청장, 정권과의 각별한 인연 큰 장점…"본청국장 경험 부족"

차기 국세청장 인선을 위한 인사검증 진행이 알려지면서 세정가의 시선이 온통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3명에게 쏠리고 있다.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과거 국세청장 인선 패턴부터 현실적인 문제까지 해석도 다양한 상황이다.

이은항 국세청 차장과 김현준 서울국세청장, 김대지 부산국세청장으로 압축된 이번 인사 전망을 두고 세정가의 대체적인 반응은 ‘누구든 가능한 카드’로 모아지고 있다. 소위 거명되고 있는 3명 모두 국세청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흔히 이런 상황에서는 한명쯤은 처질 법한데 이번 상황에서는 이들 3명 중 누가 선두주자라고 말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그렇게 형성되고 있다. 단지 이들 각자의 장점과 부족한 점이 비교적 객관적 시각에서 조명되는 정도.

이 때문인지 벌써부터 이들 중 한명이 국세청장에 발탁될 경우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한 거취를 두고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모두 국세청으로서는 훌륭한 인재이고, 아직 앞길이 창창한 젊은 고위 관리자인데 청장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자칫 ‘옷’을 벗고 조기에 퇴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세정가에서는 차기 국세청장 후보가 국세청 내부에서 발탁되는 것을 두고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끊임없이 외부영입 설이 제기됐던 것이 불식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세청장 외부 기용설이 잠든 것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국세청이 국정코드에 부응하면서 보조를 잘 맞춰왔고, 그동안 안정적 세수확보를 해 온데다 최근 세수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정권 차원에서도 국세청에 부담을 주고 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불필요한 모험을 피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꽃마차를 탔던 세수여건이 악화되는 현 상황에서는 국세청 조직의 일사불란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업무파악이 필요한 외부인 영입보다는 국세행정 운영의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국세청 내부인사를 청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따라서 세정가에서는 이번에 인사검증 대상에 오른 3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굳이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두 차기 국세청장으로 손색이 없다면서도 다양한 장단점이 거론되고 있다.

이은항 국세청 차장
이은항 국세청 차장

우선 이은항 국세청 차장(1966년 전남 광양 출생, 행시 35회)은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리더십을 갖고 있어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않은 면이 있지만 내공이 탄탄한데다 공직관이 투철해 일찍부터 ‘큰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점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인사에서 광주국세청장에서 일약 국세청 차장으로 발탁되면서 일종의 ‘신호’를 받은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이다.

성격이 워낙 차분한데다 차가운 느낌마저 들어 국세청이라는 큰 조직을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는데 뭔가 아쉬운 점이 느껴진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최근 임명된 국세청장의 경우 조사경력이 아주 탄탄한 경향이 있는데 이 분야 경력이 다소 부족한 것도 일부 이야기가 되고 있다.

김현준 청장
김현준 서울국세청장

김현준 서울국세청장(68년생, 경기 화성, 행시 35회)는 국세행정과 관련된 ‘일’ 면에서는 인정받을 정도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아주 두텁다.

'깐깐해' 보이는 외모와 대조적으로 친화력도 뛰어나 관리자로서의 소양 또한 탄탄하다.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파견근무를 할 정도로 능력 면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세무조사 분야 핵심보직을 두루 거쳐 일찍부터 ‘큰 일’을 할 준비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워낙 업무에 철저한 것이 되레 단점으로 부각될 정도여서 국세청장으로 임명될 경우 서울국세청장에 취임하면서 취했던 변화 이상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김대지 부산국세청장(66년생, 부산, 행시 36회)는 소탈한 성격과 매사 성의를 다하는 스타일로 공감을 많이 얻고 있다. 노력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늘 있었다.

김대지 부산국세청장
김대지 부산국세청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 파견근무에서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실에 근무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져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청와대 파견에서 돌아온 이후 국세청에서 승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오랫동안 인내의 시간을 보낸 점도 전화위복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 정부 들어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에서 곧바로 부산국세청장에 발탁되는 파격적인 인사의 주인공이 됐으며, 이 때문에 본청 국장 경험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국세청장 후보로 거명되는 3명 모두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세정가에서는 ‘이들 중 누가 국세청장이 돼도 무리가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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