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57 (목)
김대지 부산국세청장, "'호랑이'라 생각하고 쏜 화살이 바위 뚫어"…도전 정신 강조
김대지 부산국세청장, "'호랑이'라 생각하고 쏜 화살이 바위 뚫어"…도전 정신 강조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6.04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부산국세청 새내기들과 소통공감 워크숍에서 덕담
새내기 공직생활 적응 돕고 선후배간 소통 촉진도 꾀해

“글쎄 그 서류 결재 받은 줄 알고 팀장님께 드렸다가 그만…. 진땀으로 샤워를 할 무렵, 부서 선배가 나서서 재치 있게 상황을 정리해주셨죠. 선배들 덕분에 그 아찔한 순간들을 잘 넘기고 건강하게 밥 잘 먹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 강호현 조사관이 본인의 새내기 시절 겪었던 좌충우돌 실수담을 지금 새내기 후배 직원들에게 들려주자 객석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2009년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11년차 강 조사관은 지난 3일 부산국세청이 마련한 ‘새내기 소통․공감 워크숍’의 인기 순서 ‘선배들이 들려주는 소통 100℃’에서 첫 연사로 나서 2018년 국세청에 입사한 11년 후배 새내기 직원 93명들에게 ‘무용담’과 ‘흑역사’를 버무린 이른 바 ‘국세청 10년 생존기’를 들려줬다.

김대지 부산국세청장이 새내기 직원들의 공직생활 조기적응을 지원하고,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연 이날 워크숍은 사뭇 화기애애(和氣靄靄) 했다.

1991년 입사한 중부산세무서 심정미 사무관은 8급 특채로 시작해 일하는 엄마(working mom) 생활로 사무관 진급까지 이룬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1998년 입사한 진주세무서 제상훈 조사관은 오랜 공직 경험에서 우러난 마음가짐으로 납세자를 대하는 자세와 업무처리 요령 등을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새내기들은 베테랑 세무공무원의 노하우에서 단순한 요령(technic)이 아닌 ‘업의 본질’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

국세청 12년차인 성실납세지원국 유지현 조사관은 국세청 내 다양한 연구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시야를 넓혔던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날 워크숍은 새내기 공직자가 알아야 할 인사관리 규정과 세대 간 이해와 소통 촉진을 위한 특강, 선배직원들의 진솔한 경험담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방국세청의 전무이사격인 최호재 운영지원과장이 환영인사를 한 뒤 워크숍 첫 순서로 김종진 인사팀장이 승진·전보 기준, 필수자격과 교육훈련 및 우수인력 관리제도 등 새내기 공직자들이 알아둬야 할 인사규정을 깨알 같이 설명해줬다.

이어 현장소통팀 노영일 조사관이 강사로 나서 밀레니엄세대로 불리는 1990년생이 다수인 새내기 직원들과 선배 직원들이 더 잘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한 핵심가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 핵심 가치는 ‘존중’으로 밝혀졌다.

김대지 부산국세청장은 워크숍 마무리 자리에서 새내기 직원들에게 ‘바위를 호랑이로 알고 활을 쏘자 화살이 바위에 박혔다’는 뜻의 고사성어 ‘사석성호(射石成虎)’를 인용, “새로운 일에 두려움 없이 도전해 보라”고 권했다.

또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평범함이고,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은 창의력이다’라는 말도 인용, “‘간단함’을 추구하는 새내기들의 ‘창의성’으로 국세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특히 “처음 몇 년간 순환보직 기간은 국세공무원 자질을 갖추는 데 매우 소중한 시간”이라고 전제, “주어진 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하기보다 이 일을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법령과 판례를 찾아가며 몰입하는 시간이 축적되었을 때, 업무에 대한 안목과 진정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타고난 베테랑은 없다”는, 땀과 눈물의 가치를 되짚어준 대목으로 해석됐다.

베테랑 국세공무원 김대지 부산국세청장이 새내기들에 둘러쌓여 있다.
베테랑 국세공무원 김대지 부산국세청장이 3일 새내기들에 둘러쌓여 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