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운길 전 반포세무서장·고은경 전 여성세무사회장 러닝메이트 "좌청룡우백호"
원 후보, “세무사 이익을 위해 싸울 체력과 정치력 있는 용장 필요합니다” 호소
“변호사가 세무 기장대리를 할 수 없도록 세무사법을 올해 안에 개정하겠습니다.”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 후보가 3일 서울 서초동 G5센트럴프라자 2층에 후보캠프를 열었다.
개소식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원 후보는 한국세무사회장 당선후 우선과제로 올해 세무사법 개정을 이끌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세무사법 개정이 가능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 후보는 “2003년 세무사법 개정도 의원입법으로 6개월만에 해냈다”면서 “이번에도 의원입법으로 추진해 올해 꼭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본격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번호추첨에서 기호 1번을 뽑은 원경희 후보는 연대부회장 후보인 장운길 전 반포세무서장과 고은경 전 여성세무사회장을 러닝메이트로 여주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력 있는 회장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 후보 캠프 개소식에는 중부지방국세청장과 16대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정부 헌정회 부회장과 정구정 전 한국세무사회장 등 세무사 업계의 원로들이 방문해 원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정부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윤 후보가 국세공무원 출신으로 지방자체단체장(여주시장)을 역임한 경험으로 행정부와 국회에 탄탄한 맨파워가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 전 국회의원은 “젊은 세무사들이 원경희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세무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으며, 지자체를 이끈 경험으로 한국세무사회를 잘 이끌 후보”라고 말했다.
정구정 전 한국세무사회장은 캠프 개소식 참가자들 앞에 나서 “최근 국세청이 세무신고에 채움서비스 등 세무사가 해 왔던 일들을 제공하는 등 점점 세무사 업무를 다 없애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회장은 “이같이 세무사의 업무영역이 줄어드는 데도 세무사회가 힘이 약하다”면서 “큰 틀에서 국가의 정책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세무사회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회장은 “공인회계사회장은 회장수당 3억에 억대의 업무추진비를 쓰고 있다”면서 세무사회장수당을 없애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비판했다.
세무사회가 이익단체로서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등을 움직여 정책의 흐름을 바꾸려는 큰 틀의 논의가 중요하는 것이다. 정 전 회장은 “회비 깎는게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힘있는 세무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병주 재단법인 꿈을주는과일재단 명예이사장도 개소식에 참석해 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원 후보와 함께 연대부회장으로 입후보한 고은경 전 여성세무사회장은 “지금은 지장과 덕장의 덕목과 함께 용장의 면모가 있는 사람이 한국세무사회장으로 나서야 할 때”라면서 원 경희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고 연대부회장 후보는 “세무사 업역을 확대하고 제도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싸울 체력과 정치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원경희 후보가 앞으로 나아가는 집행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옥연 여성세무사회장도 원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 참가자들 앞에 나서 전 여성세무사회장인 고은경 연대부회장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또 다른 연대부회장 후보자로 나선 장운길 전 반포세무서장은 “원경희 후보가 여주시장으로 일하며 시 예산을 3년만에 4700억에서 7200억으로 올려놓는 등 대외업무능력이 탁월하며 정구정 전 회장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세 번 하면서 2004년 이후 합격한 변호사는 기장대행과 세무조정 등 세무사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제도 개정을 이끌어내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장 연대부회장후보는 “원 후보가 도덕적으로 깨끗하며 전문성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세무사들과 적극 소통하며 고충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에 이어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원경희 후보의 딸 원혜진 세무사도 “아버지가 정관계 인맥과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힘있는 회장이 될 것”이라면서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