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전면파업과 부분직장폐쇄를 철회한 당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오는 14일 조합원 총회에서의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추인 여부를 결정한다.
13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6시 부산공장에서 2018년 임단협 재협상 협의를 시작한 지 2시간 40분만인 이날 오후 8시40분께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지난달 16일 첫 번째 잠정합의에 이은 두 번째 합의다. 이전 합의안을 기초로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평화 기간을 갖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했다.
이 선언문에는 노사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14일 조합원 총회에 올려 찬반투표를 한 뒤 최종 추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회사와 노조가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피하고자 최선의 노력으로 협상에 임해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며 “이번 합의를 최종 타결로 연결해 회사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으나 난항을 겪다가 지난달 16일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급과 생산성 격려금 지급, 근무조건 개선 등에 합의하고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열린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51.8% 노조원이 반대하면서 잠정 합의를 부결시켰다.
이후 노사는 전면파업과 부분직장폐쇄로 맞섰으나 이날 오후 노조가 파업을 전격 철회하고 재협상에 들어가 결국 잠정 합의를 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달 첫 번째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사례를 고려해 이번 잠정 합의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