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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대우조선 매각 재검토’ 공정위에 촉구
거제시, ‘대우조선 매각 재검토’ 공정위에 촉구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6.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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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시장, 김상조 공정위원장 면담…“대안 없는 일방적 매각절차 반대”
김상조 “결과 예측 쉽지 않아…기업결합심사 관련 사항 면밀히 체크” 약속
변광용 거제시장(왼쪽)이 12일 국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대우조선해양 매각 재검토’에 대한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거제시청 제공
변광용 거제시장(왼쪽)이 12일 국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대우조선해양 매각 재검토’에 대한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거제시청 제공

경상남도 거제시가 현재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거제시에 따르면 변광용 거제시장은 전날 국회 국무위원 대기실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된 거제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변 시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지역경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협력사들의 지속성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매각 중단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현대중공업 측에서 아직 기업결합심사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경쟁국 심사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기업결합심사가 상정되면 수평적·수직적 산업구조, 독점, 협력업체, 기업경쟁력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면밀히 체크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현재 공정위에서도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정당, 지역사회단체, 노동조합에서 대화를 요청하면 언제든 문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왼쪽)이 12일 오전 경남 거제시로 내려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에 나선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가운데), 강영 전무(오른쪽) 등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에게 거제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거제시청 제공
변광용 거제시장(왼쪽)이 12일 오전 경남 거제시로 내려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에 나선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가운데), 강영 전무(오른쪽) 등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에게 거제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거제시청 제공

앞서 변 시장은 거제를 찾은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에게도 대우조선해양 매각 중단 및 재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정한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기한은 14일까지다. 

거제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지자체장이 기업이 관할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기업 간 결합이라는 사안에 입장을 표명해도 되는가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에 있기 때문에 시장이 나선 것이 아니라 25만 거제시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민을 대표해서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은 1970년대부터 거제시와 함께했던 긴 역사를 가진 기업이면서 지역경제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는 무게감이 있다”며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에 대한 독립경영과 고용안정 등 명확한 대안 제시 없이 현장실사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지자체에서 나서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CFO·최고재무관리자), 강영 전무 등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10여명은 지난 12일 오전 경남 거제시로 내려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에 나섰으나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는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지난 3일 실사를 시도하다 노조 반발로 물러난지 1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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