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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직원들,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표현 제발 좀 그만”
남양유업 직원들,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표현 제발 좀 그만”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6.1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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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직원들, “대주주 친인척 때문에 거리에 나앉을 판” 호소
- “보도요청 아닌 남양유업 임직원 마음 담아 보내는 호소문”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지난 6월1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지난 6월1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여러분의 펜 끝에 저희의 생계가 달려있습니다.”

17일 오전 남양유업 홍보전략실 명의의 편지가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편지를 보낸 남양유업 홍보전략실 관계자는 “저희는 최근 반사회적 일탈로 물의를 일으킨 황하나씨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남양유업 임직원일동”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자기가 몸 담은 회사 대주주 일가의 반사회적 일탈행위와 관련, “앞서 남양유업 회장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 바와 같이 황하나씨는 홍원식 회장 개인의 친인척일 뿐 법인인 남양유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여전히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수식어로 인해 관련 없는 회사와 임직원들까지 소비자들로부터 비난받고 있으며 회사의 이미지 실추가 매출 감소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위기는 임직원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며 전국의 남양유업 납품 농가들과 대리점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평생의 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를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황하나씨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타이틀을 (기사에) 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대주주 개인의 가족 문제를 남양유업과 연관시키지 말아달라는 것.

그러면서 “여러분의 펜 끝에 저희의 생계가 달려있다”면서 “정직하게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수많은 원유납품농가, 대리점주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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