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관세당국이 만나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 상호인정약정(이하 AEO MRA)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날로 다양화‧지능화되는 국제무역에서의 불법·부정무역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관리와 불법·부정무역 단속 공조 등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관세청은 김영문 관세청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불라빈 (VLADIMIR IVANOVICH BULAVIN) 러시아 관세청장과 ‘제12차 한-러시아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양국 관세당국은 회의에서 AEO MRA의 본격 협상을 위한 실행계획에 서명하고, 위험관리 및 불법·부정무역 단속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는 수출입 업체, 운송인, 창고업자, 관세사 등 무역과 관련된 업체 중 관세 당국이 법규준수, 안전관리 수준 등을 심사해 공인한 업체를 말한다.

MRA(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는 우리나라에서 인정한 AEO 인증업체가 수출상대국에서도 수입검사율 축소 등 통관 혜택을 제공받는 제도인데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홍콩,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20개 주요 수출국에서도 통관절차상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관세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 간 경제적인 교류가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물류 원활화의 인프라를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서명을 계기로 한국-러시아 AEO MRA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으며, 양국의 제도비교와 AEO 인증 기업을 방문하는 현장심사를 거쳐 오는 2021년 1월에 MRA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AEO MRA가 전면 이행되면 양국 수출입기업은 검사율 축소 및 통관소요시간 단축 등 세관 절차상 혜택을 받음으로써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양국의 교역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관세당국은 국제무역에서 불법·부정무역 수법이 날로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어 위험관리와 불법·부정무역 단속 공조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관세청은 현지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간담회를 개최해 기업인들이 현지에서 겪는 통관 애로 및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며,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통관애로 해소를 위해 관세청이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세청은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통관애로 해소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주요 교역국과의 관세청장회의 개최 등 관세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