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부산본부세관을 통해 수입된 자본재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국으로의 수출 실적이 호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르노삼성자동차 파업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승용차 수출이 전월대비 29.5%(7200만 달러)나 감소했는데, 이는 부산전체 수출 감소액(8500만 달러)의 무려 85%를 차지했다.
부산본부세관은 15일 “일본·미국 등으로부터 기계류·전자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8개월째 감소, 6월 자본재 수입이 26.0% 감소함에 따라 국내 설비투자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부산세관은 그러나 “철강관·와이어 등 철강제품과 화학공업생산품 등을 중심으로 대(對) 중국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 6월에도 중국 수출이 25.4%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월(20.7%)이래 꾸준히 늘어 2월 35.7%, 3월 8.1%, 4월 18.4%, 5월 19.8%에 이어 6월(25.4%)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중국 수출품목은 철강제품이 전 달 1500억 달러에서 6월 2300억 달러로 무려 50.1%나 증가했다. 화학공업생산품도 5월(2000억 달러)에서 2100억 달러로 7.8% 늘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부진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세관을 통한 수출은 6.7% 감소한 11.8억 달러, 수입은 8.3% 감소한 11억 달러,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83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월별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