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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올 상반기 매출 사상 최고 실적 기록
국내 면세점, 올 상반기 매출 사상 최고 실적 기록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7.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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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매출 11조6568억원…면세점 수 증가 영향으로 분석
고객 대부분 중국 보따리상이라는 점은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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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11조원을 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객 대부분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이어서 면세업계가 매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6568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작년 하반기 매출 9조7608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올해 3월과 5월에는 월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고, 비록 6월에는 1조9571억원으로 전달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내국인 매출이 355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면세점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면세점 매출이 늘어난 데는 작년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같은 해 11월 현대백화점 면세점, 12월 엔타스 면세점 등 시내 면세점 3곳이 잇따라 오픈한 데다 올해 5월에는 입국장 면세점 2곳이 새로 개장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또 기존에 화장품과 명품 위주였던 따이궁의 쇼핑 목록에 중국 내 한류 확산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추가된 것도 매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렇듯 국내 면세점의 매출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고객의 대부분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따이궁이 차지하고 있어 면세업계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매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면세업계 Top3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면세점은 중국 여행업체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구매액의 20∼30% 안팎을 송객 수수료로 주고 있기 때문에 따이궁을 위시한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상품을 많이 팔아도 송객 수수료와 마케팅비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많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송객 수수료는 2015년 5630억원에서 지난해 1조3181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송객 수수료를 높이면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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