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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극우 동영상 논란’ 책임지고 사퇴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극우 동영상 논란’ 책임지고 사퇴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8.1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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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고객사‧소비자에 사과…모든 책임지고 회사 경영서 물러난다”
7일 직원 조회서 극우 성향 유튜브 영상 틀어 논란…불매운동 확산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앞서 한국콜마는 윤 회장이 지난 7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일었고, 불매운동 대상에 올랐다.

윤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회견 시작과 말미에 고개를 숙이며 반성의 뜻을 표했는데, 질의응답 없이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고,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콜마는 논란 이후 9일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의 리스트와 함께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 역사까지 거론하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윤 회장의 퇴진으로 한국콜마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사장이 총괄하고, 윤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던 한국콜마홀딩스는 김병묵 공동대표가 단독대표로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 산하 계열사인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등은 현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그대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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