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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기업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과 비슷…금액은 감소세
올 상반기 국내기업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과 비슷…금액은 감소세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8.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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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작년 건수 270건·금액 12.7조원 기록…최근 3년간 건수↑, 금액↓”
기업 간 M&A 위축, 재벌 계열사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개선 활발 등 원인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올 상반기 국내기업이 다른 국내기업이나 외국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금액은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 간 굵직한 인수합병(M&A)이 위축됐고, 지난해 재벌 계열사의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 개선이 워낙 활발해 올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349건, 금액은 201조9000억원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도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은 전년 같은 기간 건수인 336건에 비해 13건이 늘었고, 금액은 작년 175조4000억원보다 26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작년 상반기(266건)와 비슷했지만, 금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년도(21조6000억원)에 비해 41.2% 감소했다. 

결합 건수는 최근 3년 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금액은 감소하면서 건당 평균 결합금액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7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9건보다 30.2% 줄었고, 금액도 4조4000억원으로 전년(15조3000억원)대비 71.2% 감소했다. 

특히 국내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157건에서 194건으로 23.6%, 금액은 6조3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31.7% 늘었다.

비계열사와의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다. 합작회사 설립 방식의 기업결합은 2017년 36건에서 지난해 39건, 올해 62건으로 늘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이하 대기업 집단)에 의한 결합 건수는 77건‧결합금액은 4조2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28.0%, 금액은 74.5% 줄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영업양수 및 합병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상반기에는 소유‧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7.3% 감소하는 등 예년 수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47건‧금액은 7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3건·금액은 1조1000억원 줄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는 79건‧금액은 189조2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12.8%·금액은 23.0% 증가하는 등 기업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매출 300억원 이상을 올리면 우리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는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9건‧금액은 3조7000억원으로, 건수는 10건‧금액은 4000억원 증가했다. 

국내기업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기업에 대한 M&A가 이뤄지면서 국내시장 진출 및 투자 등을 모색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은 국적별로 EU가 4건, 미국은 3건, 중국 1건 등 순이다.

외국기업이 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60건‧금액은 185조5000억원으로, 건수는 19건·금액은 35조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외국기업 간 기업결합은 미국기업에 의한 대형 기업결합이 많았으며,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기업결합이 이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에 접수된 대형 M&A 신고는 LG유플러스-CJ헬로 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건(유료방송업),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건(조선업) 등이라고 밝히며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경우 해당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기업결합 전망과 관련해 “현재 유료방송업과 조선업 분야 등에서의 대형 M&A 신고를 접수해 해당 기업결합에 대해 면밀하고 심도 있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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