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7:33 (목)
주52시간제 도입 1년, 고용 부진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보다 낮아
주52시간제 도입 1년, 고용 부진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보다 낮아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8.26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스코어 분석…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181개 기업, 전년比 고용 겨우 1.8%↑
직전 1년 증가율과 차이 없어…미적용기업보다 낮아 ‘일자리 나누기’ 취지 무색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1년이 지난 현재 이를 적용한 기업들의 첫해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1년이 지난 현재 이를 적용한 기업들의 첫해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한 기업들의 첫해 고용이 부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정부의 기대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부진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기업들의 지난 1년간 고용 증가율이 적용하지 않은 기업들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른바 ‘일자리 나누기’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한 1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이들 기업들에 고용된 인원은 총 84만18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82만7098명)에 비해 1.78%(1만4734명) 늘어난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지 않았던 2017년 6월 말 이후 1년간 증가율(1.67%)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게다가 주 52시간제가 적용되지 않았던 300인 미만 사업장 및 특례업종에 속한 기업 110곳의 경우 지난해 6월 말(29만1904명) 이후 1년 만에 고용이 1.98%(5781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더 낮았던 셈이다.

CEO스코어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노동환경 개선 등을 명목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추진했지만 당장 눈에 띄는 고용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보면 LG전자가 1년 새 3296명(8.8%)이나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월 전국 130여개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 약 3900명을 직접 고용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삼성전자(3091명·3.0%), SK하이닉스(2607명·10.4%), LG화학(2029명·11.5%), CJ제일제당(1159명· 17.4%), 기아자동차(1050명·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고용 인원이 1000명 이상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16개사)의 고용이 24만4966명에서 25만175명으로 5209명(2.13%) 늘었고, 석유화학(24개사)은 3640명(6.74%), 자동차·부품(23개사)은 2188명(1.41%) 증가했다.

반면 건설·건자재(27개사)는 7만685명에서 6만9178명으로, 오히려 1507명(2.13%) 줄어 전체 13개 업종 중 유일한 고용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올 상반기 총 505조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1조5119억원)보다 3.2%(16조4389억원) 줄었다. 반면 급여 총액은 31조6481억원에서 33조5149억원으로 5.9%(1조8668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1년 전보다 0.57%포인트(p) 상승한 6.64%를 기록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