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7:33 (목)
대기업집단, 올 상반기 투자액 전년比 11조원 ‘급감’
대기업집단, 올 상반기 투자액 전년比 11조원 ‘급감’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8.28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스코어 “삼성‧SK‧LG만도 10.6조원↓…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영향”
“KT‧LGU+‧SKT 등 이통3사는 증가액 ‘톱5’에 올라…5G 집중 투자 때문”
주요 그룹 상반기 투자 11조원 급감/사진=연합뉴스
주요 그룹 상반기 투자 11조원 급감/사진=연합뉴스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59곳의 올 상반기 투자액이 1년 전보다 무려 1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삼성과 SK, LG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대폭 감축하면서 전체 투자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59개 기업집단의 353개 계열사 중 보고서를 제출한 353곳의 올 상반기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을 조사한 결과 총 36조8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조8976억원보다 무려 23.0%(11조330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몇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 LG의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보면 무형자산 취득액은 48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3.0% 늘어난 반면, 설비·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26.1%나 줄어들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5조5443억원에서 9조2893억원으로 40.2%(6조2250억원)나 줄어들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SK(2조2260억원·21.1%), LG(2조1076억원·28.4%) 감소했다.

이들 세 그룹의 감소액 합계만 10조5886억원으로, 59개 대기업집단 전체의 96%에 달했다.

이밖에도 에쓰오일(7205억원·65.9%), 현대중공업(2597억원·33.8%), 코오롱(1242억원·60.0%), 롯데(1162억원·13.4%), 현대자동차(1041억원·3.1%) 등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5조9912억원·42.3%), SK하이닉스(2조5473억원·31.6%), LG디스플레이(1조9542억원·55.6%) 등 지난해 국내 투자를 이끌었던 3개 업체가 올해는 투자 감소 ‘톱3’에 올랐다. 이들 회사의 투자 감소액은 10조4927억원에 달했다.

뒤이어 에쓰오일(7205억원·65.9%), LG이노텍(4909억원·67.0%), 현대미포조선(3918억원·90.6%), 현대제철(2003억원·35.0%), 삼성SDI(1982억원·51.3%), 기아자동차(1111억원·15.0%), 코오롱인더스트리(1048억원·73.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올 상반기 투자를 늘린 기업들도 많았다. KT는 1조5269억원을 투자해 전년 같은 기간(1조1462억원)보다 33.2%(3807억원)나 증가해 상반기 투자액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LG유플러스(3692억원·54.6%), LG화학(2990억원·20.8%), 한화토탈(1931억원·82.9%), SK텔레콤(1870억원·23.6%), CJ ENM(1842억원·1207.7%), 현대트랜시스(1103억원·271.3%), 삼성SDS(876억원·114.4%), GS건설(856억원·1897.6%), SK에너지(853억원·39.6%) 등이 증가액 ‘톱10’에 꼽혔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이름이 ‘톱5’ 명단에 올랐는데 이는 5G 투자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