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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알파벳·페이스북,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장치로 혁신에 집중”
한경연 “알파벳·페이스북,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장치로 혁신에 집중”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09.04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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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등의결권 도입기업, 신기술 개발 대규모자금조달
투자자 경영간섭 배제·기업 장기전략 실현 가능
나스닥 차등의결권 도입기업 매출액 시장평균 3배
워렌 버핏은 일반주 1만배 의결권 보유…안정적 경영가능
“한국 기업도 경영권 방어장치 도입해 혁신에 집중해야”
상장사 평균 경영성과 및 차등의결권 도입 기업 평균 경영성과 비교 (위-전체상장기업,  아래-나스닥 상장기업)※출처 : S&P Capital IQ, 미국 기관투자자협회(CII, Council of Institutional Investor)※단위 : 매출 및 영업이익 – mil USD, 고용 – 명, 단위연도 - FY2018
상장사 평균 경영성과 및 차등의결권 도입 기업 평균 경영성과 비교 (위-전체상장기업, 아래-나스닥 상장기업)※출처 : S&P Capital IQ, 미국 기관투자자협회(CII, Council of Institutional Investor)※단위 : 매출 및 영업이익 – mil USD, 고용 – 명, 단위연도 - FY2018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나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인 혁신기업은 차등의결권 제도 등 경영권 방어장치로 혁신에 집중할 수 있어 경영성과가 시장평균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할 경우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한 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할 뿐 아니라 투자자의 경영간섭을 배제하고 기업의 장기 전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미국 기관투자자협회가 발표한 차등의결권 도입 상장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커뮤니케이션·정보기술 분야의 제도 활용도가 높고 상장 기업 평균 대비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서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상장기업은 커뮤니케이션 산업분야가 57개로 23.5%, 정보기술 산업분야갸 40개로 16.5% 비율로, 이 두 개 산업이 전체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업종 57개 사중 미디어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52개로 가장 많았다. 

파일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롭박스(Dropbox)와, 기업형 클라우드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 Dell Technologies)등이 포진한 정보기술 산업분야에서는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총 40개 기업  가운데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이 32개사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기술하드웨어 및 장비 7개사, 반도체 장비 1개사 순이었다. 

한경연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및 나스닥 등  미국 상장시장에 기업공개한 차등의결권 도입 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매출은 시장평균의 1.6배, 영업이익은 1.7배, 고용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기업의 경영성과가 시장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것이다. 

정보기술 벤처기업 등 상장기업 중 혁신기업 비중이 높은 나스닥에서는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110개 기업의 경영성과가 시장평균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등의결권을 도입한 기업의 매출은 시장평균의 2.9배, 영업이익은 4.5배, 고용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산업군에 해당하는 혁신 기술 보유 기업에게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이 허용될 경우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가 가능해 뛰어난 경영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등의결권 도입 방식은 배수형 차등의결권, 무의결권, 이사회 구성비 결정형 주식과 기업 특성을 반영한 방식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 중 배수형 차등의결권 방식을 도입한 기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형 차등의결권 주식은 1주에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차등의결권 분류별로는, 이 제도를 도입한  242개 미국기업 중 76%인 184개사가 배수형 차등의결권 방식을 도입했다. 

다음이 무의결권 방식을 채택한 회사가 34개(14%), 이사회 구성비 결정형 인 회사가 12개사(5%)  순으로 나타났다.

배수형 차등의결권 방식을 채택한 184개사 중 1주당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기업이 전체의 82%인 151개로 가장 많았지만 기업에 따라서는 1주당 2개에서 1만개 의결권까지 다양한 개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령  버크셔 헤서웨이의는 일반주 대비 1만 배에 이르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하는 주식의 36.5%를 CEO인 워렌 버핏이 소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2018 회계연도 기준 매출 미화 2480억 달러(약 300조원, 전년 대비 3% 성장)의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한편 배수형 차등의결권 주식의 평균 의결권 수는 1주당 66.4개인 것으로로 나타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우리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집중하고 있을 때 글로벌 기업들은 혁신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알파벳이나 페이스북 같은 혁신기업의 성장 이면에는 차등의결권 제도 같은 경영권 방어장치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 배수형 차등 의결권 및 대표 기업 사례

* 출처 : 미국기관투자자협회(CII, Council of Institutional Investor) , capital IQ

배수형

개수

비율

대표 기업(시총)

2

1

1%

Covenant Transportation Group (271mil USD)

3

1

1%

AMC Entertainment Holdings (1,195mil USD)

5

6

3%

Carlisle Companies (7,974mil USD)

8

1

1%

DSW (1,128mil USD)

10

151

82%

Alphabet (825,506mil USD)

16

1

1%

First Citizens BancShares (4,928mil USD)

20

10

5%

Pinterest (19,228mil USD)

25

2

1%

Altice USA (17,942mil USD)

30

3

2%

Stitch Fix (1,964mil USD)

40

1

1%

DOMO, Inc. (651mil USD)

50

4

2%

American Homes 4 Rent (7,707mil USD)

100

2

1%

NRG Yield(1,886mil USD)

10000

1

1%

Berkshire Hathaway (493,217mil USD)

합계

184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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