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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한국, 미세먼지 문제로 사회발전지수 5단계 하락해 23위”
딜로이트 “한국, 미세먼지 문제로 사회발전지수 5단계 하락해 23위”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09.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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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I, 149개국 사회발전지수 조사 결과 1위는 노르웨이…한국 환경질 점수 92위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환경의 질 악화로 한국의 사회발전지수(Social Progress Index, SPI)가 지난해 보다  다섯계단 하락한 2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기질과 수질을 의미하는 환경의 질 항목에서 한국은 지난해 보다 40단계 하락한 92위에 그쳤다.

이는 환경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방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부터 미국의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 의 주요 전략 파트너로 기여해 온 딜로이트 그룹은 이 단체가 발표한 사회발전지수 결과를  공개했다.

SPI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참가한 149개 국의 사회발전지수는 평균 64.47점으로 최초로 발표했던 2014년 평균 62.16점보다 2.31 점이 증가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정보·통신 접근성이 71.74점을 기록했는데, 지난 2014년 지수가 처음 발표된 이후 11.49점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인터넷망 확충과 휴대폰 보급률 증가의 영향으로 설명된다.

반면 개인의 권리 항목 점수는 61.44점으로 지난해 보다  4.17점이 낮아져 사회적 인프라 발전 방향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순위는 23위로 지난해 보다 5단계 하락했다. 

영양 및 기본 의료지원, 물·위생, 주거, 개인 안전 등 ‘인간의 기본 욕구’ 부문에서 96.87점으로 7위를 차지하며 작년보다 3단계 상승한 반면, 기초 지식 및 정보·통신 접근성 항목이 포함된 ‘웰빙’ 부문에서는 25위(86.08점)로 지난해 보다 낮게 평가됐다.

특히 공기질과 수질이 포함된 ‘환경의 질’ 항목 점수는 61.02점으로 지난해 보다 40단계 하락한 92위에 그쳤다.

환경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회’ 부문 점수는 73.9점으로 2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 부문에는 성 소수자 포용과 성별 정치적 영향력 등이 포함돼 있는데, 성 구분에 따른 사회적 차별에 대한 높은 이해와 포용이 지난 해보다 낮게 평가됐다. 

149개 나라중 노르웨이가 사회·환경 등 사회발전 측면에서 2019년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올랐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결과, 노르웨이는 인간의 기본 욕구 부문에서 6위(96.89점), 기초 지식 및 정보·통신 접근성, 건강과 복지, 환경의 질을 포함하는 웰빙 부문에서는 1위(92.32점), 개인의 권리, 표현의 자유, 포용 등 기회 부문에서는 83.64점으로 1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 복지 강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국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덴마크, 스위스,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가 각각 2~6위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스웨덴은 지난해 11위에서 6단계를 뛰어올랐으며, 뉴질랜드는 10위에서 3단계 올라 7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나라중 7개 나라가 유럽 국가로 ‘살기 좋은 나라’ 측면에서 여전히 유럽 국가들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 주요 3개국인 일본은 10위, 한국은 23위, 중국은 89위를 기록해 지난해 보다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89위를 차지한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의 안전과 환경의 질 항목에서 각각 97위(62.02점)와 112위(55.08점)에 그쳐 전반적인 생활수준과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를 위한 사회 및 구조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그린 사회발전조사기구 CEO는 “2019년 사회발전지수의 결과, 사회발전이 신속하고 폭넓게 진전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 세계 국가들이 2030년까지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2073년까지는 성공적으로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또“SPI는 SDGs를 위한 노력이 아닌  ‘실제 이행상황’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UN과 회원국들이 성과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사회발전을 진전시킬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론 손(Sharon Thorne) 딜로이트 글로벌 보드 의장 겸 사회발전지수 이사회 위원은 “SPI를 활용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기후변화와 자원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제고하고 교육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UN이 설정한 17가지 개발 목표인 SDGs는 각 부문에 대해 세계 각국에 참여 및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평가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SPI는 SDGs를 활용하면서 이행 여부와  실행 가능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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