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6:39 (수)
[인터뷰] 송경학 세무사, "매력적인 세무사 추구…공부·집필·강연 때 행복 샘솟아"
[인터뷰] 송경학 세무사, "매력적인 세무사 추구…공부·집필·강연 때 행복 샘솟아"
  • 정창영 기자
  • 승인 2019.10.04 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세무법인 다솔 WM센터 제2본부 대표, 조세법 박사
· 세무사 위상 크게 높이는 금융세무 전문가…보험업계 ‘세무 스타’로 정평
· 금융사 세무강의 1000회 넘어…자산관리 세무서비스 지평도 열어
· 금융 연관 개인·법인 세무문제 이슈 부각 추세 세무사 역할 중요
· 매력적인 세무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가능 집필·공부할 때 행복 느껴

고객을 향한 세무서비스 제공의 형태가 전문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업계의 세무서비스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은행 PB로 통칭되던 금융업계의 세무서비스 제공은 은행·증권사의 단순 서비스 시대를 넘어 이제 보험업계에서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구사하며 착근(着根)을 하는 추세다.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세무사로서 성공적인 길을 가면서도 금융업계의 세무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 분야 ‘명강사’로 우뚝 선 송경학 세무사(49)를 만나 본다./편집자

- 세무사에 대한 위상을 크게 높여 나가는 세무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평소 세무사 업무에 대해 갖고 있는 철학이 있다면?

“인간은 기본적인 욕망이 있습니다. 시장경제체제하에서 자율적인 경쟁을 통해 욕망이 분출되는 것이 자본의 형태입니다. 이러한 자본은 헌법상 조세를 납부해야할 책무를 기본적으로 잉태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세무사라는 직업은 헌법상 규정하고 있는 조세체계 내에서 조세법률주의와 실질과세의 원칙에 따라 세법을 해석하고 조세평등주의에 입각해 이에 대한 행정상 이행이 순조롭게 이행하도록 조력을 하는 직업이라서 소중하면서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 관심 있는 분야가 일반적인 세무사 업무와는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납세주체는 법인과 개인입니다. 광범위한 조세체계 내에서 중요하지 않는 분야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금융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조세 측면에서는 금융과 관련된 부의 이동에 대한 문제, 법인조세 측면에서는 가업승계나 합병분할세제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세무사의 중요업무 중 하나인 상속이나 증여 문제에 있어서도 개인과 법인의 본질적인 자본의 가치가 상속인에게 어떻게 합목적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 학계와 금융계에서는 ‘명강의’로 유명합니다. 강의를 하게 된 동기는.

“세무사 시험 합격하고 삼일회계법인에 근무 할 때 금융회사 고객에 대한 세무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 당시 향후 이 분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금융세무 관련 강의는 33세부터 했으니 약 15년간 해왔습니다. 보험회사, 은행, 증권사를 대상으로 1천회 이상을 강의를 했고 많은 제자도 생겼습니다. 실제로 강의를 수강했던 제자들로부터 업무의뢰를 많이 받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금융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무서비스의 현실과 세무사의 역할을 설명해 주십시오.

“금융사들은 현재 고객들에게 법무 및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핵심은 합법적인 절세 서비스입니다. 시장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고객의 선점은 어떤 금융회사가 양질의 금융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부족하지만 거의 15년간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금융세무서비스의 프로세스 개발에 기여를 해왔고 이를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보험세제, 법인컨설팅, 상속세제 관련 책을 집필해 세무사에 대한 홍보도 금융권에 상당히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세무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조세에 관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치열한 경쟁시대인 오늘, 시장의 고객은 보편적인 세무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세무사를 원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 금융관련 세제로 박사학위도 취득하셨습니다. 새로운 분야이기도 한데.

“세무사가 되면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스스로를 다잡아 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무사라는 직업은 재화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용역을 제공하는 직업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고객이 원하는 세무프로세스를 제공할 수는 있더라도 매력적인 세무사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하다. 부족하기 때문에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했고 그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저는 책상에서 논문을 적고, 책을 집필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학교에 가서 새로운 학문을 존경하는 교수님들로부터 얻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항상 스승이신 여러 교수님들께 지금도 마음속으로 늘 감사드립니다.”

-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조세재정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고려대학교 조세재정학과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명실상부한 조세와 재정을 연구하는 핵심 대학원입니다. 또 많은 실력자들이 계시고요. 업력이 화려한 조세전문가 분들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유능한 현직 조세공무원들이 학교에서 치열한 학문 논쟁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의 미래 조세정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조세와 국제조세, 재정조세 등을 특화해 질 높은 논문이 많이 생성되는 곳도 이곳 입니다. 처음에 겸임교수로 초대 됐을 때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비록 박사학위가 있지만 학생들 수준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지금 3년째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금융조세 수업과 논문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박사학위가 끝나면 공부가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고 저는 이런 것이 너무 좋습니다.”

 

송경학 세무사는?

열정과 노력의 소유자…“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늘 고민

대기업·대형 회계법인 나와 맨발로 오늘의 ‘결실’ 일궈 내

도전 두려워 않는 패기 금융세무분야 초대형 스타로 거듭나

이태야 세무사와 소중한 인연…고대 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약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의 소유자.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세무사시험 합격 했다. 롯데그룹 본사 재무팀과 삼일회계법인 국내세무 팀 등 본격적인 개업 세무사로 활동하기 직전 자타가 부러워하는 직장에서 근무 경험도 ‘짧게’ 쌓았다. 그의 열정과 꿈은 안정된 직장생활 보다 도전하고 개척하는 길로 향했다.

그는 국내 최대 회계법인에서 안정적인 대우를 받고 세무사로 근무하다가 퇴사를 결심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물론이고 대책도 없었다. 무작정 회계법인을 나와 자취방으로 돌아 왔으며 말 그대로 실직자였다고 그는 회고했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단다. 잠시 동수원지역의 지인 세무법인에서 일 할 때도 계약 조건은 월급은 100만원만 받고 대신 자신에게 영업기회를 달라는 조건이었다. 뭔가 사람을 만나고 움직여야 될 것만 같아 월급 몇 푼 올리는 대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던 것.

송 세무사는 이어 서울 강남지역에서 세무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그의 열정은 발로 뛰는 영업으로 이어졌고 교대역 앞에서 삼성동 코엑스까지 우동집, 커피숍, 사무실 등 그가 방문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악착같이 뛰었다.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왔다. 2003년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그가 누비던 지역의 약국들이 고객이 됐고, 그는 맞춤형 서비스로 보답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불과 7~8개월만에 약국 100여개가 고객으로 확보됐다. 그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 때 처음으로 ‘의료기관 세무와 해설’ 책자를 발간했다. 큰 신뢰를 확보했고, 반응도 좋았다.

길을 가다가 사무실·가게 공사하는 곳만 보여도 바로 전화번호를 적고 접촉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젊은 세무사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발이 부르트도록 뛰는 모습을 보고 코엑스 초창기 400여 상가 입주 대표들이 모여 그에게 세무를 모두 맡기려했던 ‘사건’은(모두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유명한 일화로 남는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뭘 몰라서 가능했다. 지금처럼 알았다면 시도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당시의 열정이 큰 기반이 되었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개업 초기 탄탄한 기반을 확보했던 송 세무사는 바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늘 발전을 고민하던 송 세무사에게 금융업과의 인연은 정말 ‘필연’이자 일종의 ‘숙명’같은 것이었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보험회사 사람과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는 ‘신천지’를 발견하게 된다. 일반 세무사업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금융권에서 시스템적인 세무서비스가 준비되고 진행되고 있었던 것. 무엇보다 수요가 넘쳐났다. 그리고 확립되지 않은 금융세무 영역은 그에게 일종의 과제가 됐다. 무한연구의 의지를 불태우기에 충분한 소재였던 것.

특유의 실력과 노력에다 세무사 합격 후 발로 뛴 현장경험은 강의에서 호평으로 이어졌다. 처음 ING 생명보험에서 했던 강의는 그의 세무사 인생을 바꿔 놓았다. 강의를 마친 후 인기가 워낙 좋아 그를 금융세무 전문가의 길로 인도했다. 이후 은행·증권사·보험회사 강의가 줄을 이었고, 스타강사의 네임과 함께 지금까지 대략 1000회가 넘는 강의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 그는 삼성생명을 비롯한 FC(재무설계사)들의 확실한 등불이 되고 있다. 치열할 정도로 세금문제가 절실했던 보험업계는 그와 ‘딱’ 맞아 떨어졌다. 전국 390만개 중소기업과 이를 영업대상으로 하는 생명보험과 화재보험의 30만명 FC들에게 세금은 확실한 무기였고 그는 초창기 이러한 금융세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선봉에서 활약했다.

또한 이 분야 세무의 발전 속도는 일반적인 것과 달리 수요에 의한 강력한 공급을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오늘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송 세무사는 금융권에서, 특히 보험업계에서 요구하는 세무서비스의 수요는 상속·증여·양도·세무조사 등 핵심 4대 분야의 모두에 해당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세무사들도 금융관련 지식이 없으면 곤란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실하게 진단한다.

“앞으로 세무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 형태가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송 세무사는 “금융세무서비스의 수요는 계속 커갈 것이고 이는 ‘펌핑’ 효과까지 가세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년 넘는 그의 열정은 이처럼 차곡차곡 궤적을 쌓았고, 노력하는 가운데 그는 학문적으로도 크게 진전을 이뤄 금융세무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간을 쪼개며 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송 세무사는 세무사의 사회적 위상 정립을 위해 시험제도의 개선과 함께 세무사들의 다양한 사회적 진출도 소망하고 있다.

개업 후 강남지역의 10여 곳을 이사 다닐 정도로 맨발로 뛰었지만 늘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으로 일관해 거래처도 많이 늘었고, 무엇보다 금융권 제자들이 의뢰하는 컨설팅도 늘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제 사무실도 궤도에 올라 근무 세무사가 4명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항상 강의하고 일에 묻혀 있지만 대신 건강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어서 주변으로부터 ‘동안’이라는 부러움도 사고 있다.

송 세무사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태야 세무사(세무법인 포유 경주 대표)를 잊지 않는다. 함께 일했던 인연도 있는데다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특히 노력하고 나태하지 않는 자세는 정말 소중하게 배웠다고 강조한다.

경북 군위 출신으로 경북대 사대부고와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고려대 대학원에서 석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내 이새봄씨와의 사이에 윤이·현이 두 딸을 두고 있다.

<주요이력>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조제재정학과 대학원 석사

·성균관대법학전문대학원 조세법박사(Ph.D)

·고려대학교 조세재정학과 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세무사회 연수교수/ CFO아카데미 법인세 실무교수

·삼일회계법인 DTLS, 롯데그룹 재무팀 본사근무

·세무법인다솔WM사업부 제2본부 대표세무사

 

<주요강의>

·대한병의원협회 병의원세무해설 강의

·강남구약사회 송파구약사회 서초구약사회 등 약국실무 강의(가나다순)

·하나은행, 국민은행, KB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PB 자산관리 강의

·삼성생명, 한화생명, ING생명, 메트라이프, 알리안츠생명 FP 강의

·한국세무사회 금융과 조세 연수교수강의

·CFO법인세 및 법인조정 실무 강의

·금융권 최고강사로 선정, 상속증여과정 최고 평점(삼성생명등)

 

<주요저서>

·의료기관세무(비영리의료법인, 개인병의원, 약국세무)와 해설(삼일인포마인)

·현직 세무사가 알려주는 상속증여 절세비법(더존테크윌)

·법인상속증여컨설팅 CASE(더존테크윌)

·TOT 세무 AP 전약(삼일인포마인)

·송경학세무사에게 상속증여의 길을 묻다(스타리치)

·기업보험계약과 Autual Case(경제법륜사)

 

<주요논문 및 칼럼>

·혼성보험계약(Hybrid Insurance contract)의 과세제도에 관한 연구(박사논문)

·미국연방세법 Ownership Test 규정을 중심으로, Sec 2042(조세포럼)

·Death Benefit에 대한 과세론(이택스코리아)

·변액특별계정과 적격투자기구의 시사점(이택스코리아)

·금융사신탁상품과 세법적 적용(이택스코리아)

·초과배당사례와 감액배당사례연구(이택스코리아)

·즉시연금평가규정과 상속세쟁점(이택스코리아)

·착오나 혼돈이 심판청구에 있어서 각하사유가 되는지 여부(이택스코리아)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