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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관-음성군 손잡고 황금팽이버섯 중국 수출길 '힘찬' 행보
서울세관-음성군 손잡고 황금팽이버섯 중국 수출길 '힘찬' 행보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10.19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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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해관 검역이 관건이던 신품종 버섯…세관이 사전검역 안내해 통과
- “세관은 ‘밀수단속기관’ 고정관념…뜻밖의 무료 수출지원, 놀랍고 감사”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중소기업, FTA로 날개 달다

④(주)힘찬, ‘찾아가는 FTA상담센터’ 지원으로 중국수출 성공 

서울본부세관 수출이기업지원센터와 음성군청 농정과 합동컨설팅 현장
서울본부세관 수출이기업지원센터와 음성군청 농정과가 함께 (주)힘찬의 황금팽이버섯 중국 수출 컨설팅에 나선 현장. 결과는 '힘찬' 성공이었다. / 사진=서울세관 제공   

“솔직히 세관은 밀수를 단속하는 '무서운' 기관으로만 생각했지, 수출을 도와주는 지원기관인 줄 몰랐습니다.”

최근 황금팽이버섯 중국수출에 성공한 농업회사법인 (주)힘찬 신종무(46) 대표의 말이다.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소재 (주)힘찬은 최근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이명구)의 수출지원 컨설팅으로 신품종 ‘황금팽이버섯’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 신종무 대표는 지난 7월 중국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맺었지만 수출 경험이 전혀 없어 도움이 필요했다. 

신 대표는 황금팽이버섯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두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중국 바이어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증명서 발급요청과 중국해관의 까다로운 검역통과가 관건이었다. 

우선 음성군청 농정과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음성군에서는 수출농가에 물류비와 수출품 포장 제작비 등 자금지원만 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신 대표는 수출을 앞두고 당면한 원산지증명서 발급과 중국 해관 검역을 통과할 방안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음성군청 공무원으로부터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에서 무료 수출지원 컨설팅을 받아보라는 안내를 받았다.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수출지원팀은 음성군청의 연락을 받고 신 대표와 1차 전화상담 뒤 지난 7월3일 ‘찾아가는 FTA 상담센터’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세관이 세관 소속 장철훈・이은석 관세행정관을 황금팽이버섯 수출지원 임무에 전격 투입키로 한 것. 

갈색품종 팽이버섯 (황금팽이버섯)
갈색품종 팽이버섯 (황금팽이버섯)

이들은 이미 지난 3월 음성군 소재 접목선인장 재배농가인 ‘네오팜’의 유럽수출 지원 경험이 있어 보다 상세한 컨설팅이 가능했다.

황금팽이버섯의  중국 수입세율은 13%인데, 한-중 FTA를 활용하면 6.5%로 관세가 절반으로 감면된다. 

때문에 수출제품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면 FTA 활용이 꼭 필요하다. 

FTA 원산지증명서는 수출제품이 ‘한국산’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보증수표 역할을 한다. 

서울세관기업지원센터 수출지원팀은 (주)힘찬을 찾아 우선 FTA 개요부터 한-중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신청 및 증빙서류 작성까지 전 과정에 걸쳐 수출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관련 매뉴얼 등 FTA활용 참고자료를 전달했다. 

특히 농산물인 황금팽이버섯은 FTA 완전생산기준(WO)에 따라 우리나라 땅에서 경작했는지에 대한 증빙서류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수출지원팀은 업체로부터 중국 해관 검역 관련 대응방안에 대한 어려움을 듣고 해결방안도 미리 내놨다.

이은석 관세행정관은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흰색 팽이버섯과는 달리, 황금팽이버섯은 신품종이기 때문에 중국 해관이 더욱 자세하게 검역을 진행할 것이 예상됐다”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사전검역을 통해 ‘수출안전허가증’을 발급받아 제출해야 무사히 중국 해관의 검역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문했다”고 말했다. 

신종무 대표는 서울세관의 면밀한 자문을 받은 직후인 지난 7월 5일 원산지소명서와 경작 등록자료, 출하 확인서 등 서류를 갖춰 서울본부세관 자유무역협정4과로 인증신청, 같은 달 15일 한-중 FTA 인증수출자 인증을 획득했다.

그렇게 ㈜힘찬은 올해 7월부터 10월 4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28톤, 미화 6만1000 달러 어치의 황금팽이버섯, 중국 판매 브랜드 ‘황어금침고(皇御金針菇), Golden Enoki)’를 중국 상해와 청도로 수출했다.

지난 7월 29일 황금팽이버섯 중국수출을 기념해 업체와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7월 29일 황금팽이버섯 중국수출을 기념해 업체와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화 4000 달러 상당 관세를 절감해 중국 바이어도 부담을 한층 덜었다. 

신 대표는 “예상했던대로 7월 첫 선적분은 흰색이 아닌 노란색인 팽이버섯라, 중국 상해 해관 통관에 다소 애를 먹었다”면서도 “한-중 FTA 원산지증명서와 수출안전허가증 제출 덕분에 무사히 통관됐다”고 밝혔다. 

황금팽이버섯은 중국 현지 반응이 매우 좋아 올해 11월부터는 현재 수출물량인 5~6톤의 두 배 이상인 10~11톤이 선적될 예정이다. 

서울세관수출입기업지원센터는 황금팽이버섯 수출지원에 대해 “중국인들의 눈맛, 입맛을 사로잡은 우리 농산물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고 의미부여했다. 

이은석 관세행정관은 “품종만 우수하다고 바로 수출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수출 관련 유관부서인 관세청 및 지자체의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수출을 지원, 황금팽이버섯의 '힘찬'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쾌거를 불렀다”고 말했다. 

황금팽이버섯 수출을 돕기위해 나선 기관은 서울세관과 충정북도농업기술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충청북도기업진흥원, 음성군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이다.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는 검역절차 등 수출통관, FTA활용 절차 및 혜택 안내 등 수출 전과정을 지원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신품종 황금팽이버섯(여름향 1호) 연구 개발 및 버섯 수출시장 분석자료 등을 제공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사전검역을 통해 ‘수출안전허가증’을 발급했다.  충청북도 기업진흥원은  해외 식품박람회와 농식품 수출상담회(바이어 매칭)를 지원했고, 음성군청 농정과는  물류비 및 수출물품 포장 제작비를 지원해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국 유통망을 안내하는 등 판로개척에 도움을 줬다. 

이 행정관은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수출지원팀은 기업지원이 필요한 지역농가, 중소기업의 해외수출확대를 위해 전국방방곡곡 어디든 기꺼이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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