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매출 감소 폐업률 상승 두드러져…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이 2년만에 8% 이상 줄어들었고, 10곳 중 2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장품 프랜차이즈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2년만에 매출이 32%나 감소했고, 폐점율도 22%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업황 악화는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가맹점 수 기준 340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가운데 현황 정보를 알 수 있는 18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맹점 1곳당 평균 매출은 2억8969만원으로, 2년 전인 2016년(3억1564만원)보다 8.2% 줄어들었다.
지난해 폐점률(한해 폐점 가맹점 숫자/연말 시점 등록 가맹점 숫자+한해 폐점 가맹점 숫자)은 7.9%로, 2016년에 비해 0.5%포인트(p) 상승했다.
연매출이 가장 높은 업종은 종합소매점으로, 평균 14억1553만원에 달했다. 뒤이어 편의점(3억9410만원), 패스트푸드(3억7421만원), 화장품(3억2913만원), 제과제빵(3억2895만원), 피자(2억6848만원) 순이었다.
반면 치킨과 커피·음료는 각각 1억9659만원과 1억9572만원으로 2억원에 못 미쳤다.
이들 업종 가운데 화장품은 지난 2016년에는 평균 매출이 4억8천413만원에 달했으나 2년 만에 32.0%나 줄어 가장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 외에도 제과제빵(-19.0%)과 편의점(-11.4%)이 두자릿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9개 업종 가운데 같은 기간 매출이 늘어난 프랜차이즈는 피자(3.9%)가 유일했다.
가맹점 폐점률이 가장 높은 업종도 화장품으로, 지난해 21.7%에 달했다. 지난 2016년 6.6%에서 무려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10곳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뒤이어 커피·음료 업종(9.6%), 외식 모음(9.4%), 치킨(8.0%), 피자(5.5%), 편의점(5.2%), 제과제빵(5.0%) 순이었는데, 이들 업종들은 폐점율이 5%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가맹점의 신규 개점률은 지난해 10.6%로, 2016년(15.2%)보다 4.6%p나 떨어졌다. 화장품이 같은 기간 11.6%에서 3.1%로 줄어들어 심각한 업황 부진을 반영했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프랜차이즈는 GS더프레시(GS슈퍼마켓의 새 브랜드)로 26억3154만원에 달했다. 뒤이어 올리브영(13억8830, 한신포차(10억56만원) 순이었다.
폐점률이 가장 높은 가맹점 브랜드는 스킨푸드로 무려 56.2%였다. 뒤이어 더페이스샵(43.5%), 그램그램(42.1%), 로그인편의점(34.4%), 카페베네(34.4%) 등이 30%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