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근로소득으로 인한 수입 비중·금액 적고 부채증가율 높아
소득1분위 가구가 한달 평균 68만원을 벌 때, 5분위 가구는 859만원을 벌어 월 평균 소득 차이가 1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근로소득 비중이 적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최근 소득 양극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저소득 가구에 대한 소득증대 방안과 함께 이들의 부채가 증가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책연구소 이음과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 및 가계금융복지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나는 등 소득5분위별 가구의 소득과 자산, 부채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월 평균 소득 자료를 봤을 때, 올해 2분기 기준 소득1분위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약 68만원인데 비해, 5분위 가구는 약 859만원으로 12.6배 차이가 났다.
또 1분위 가구는 전체소득에서 근로소득 비중이 17.7%인 반면,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 비중은 71.9%에 달해 저소득 가구일수록 근로소득으로 인한 수입의 비중과 금액이 적었다.
전국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올해 2분기 기준 소득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약 132만원인데 비해, 5분위 가구는 약 942만원으로 7.1배 차이를 보였다.
또한 1분위 가구의 전체소득 중 근로소득 비중은 33.1%인데 비해,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 비중은 73%로 나타나 1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저소득 가구의 근로소득 비중은 5분위 가구에 비해 한참 낮았다.
소득분위별 자산을 비교해보면, 소득1분위 가구는 2017년 11.7% 크게 증가했다가 2018년에는 감소한 반면, 소득5분위 가구는 전년대비 증감율이 지속적으로 플러스(+)로 나타났다.
부채와 관련해선 소득1분위 가구의 부채증가율은 소득5분위가구 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득1분위 가구의 연도별 부채 현황을 보면 2017년 12.1%, 2018년 9.7% 증가한 반면, 소득5분위 가구는 2017년 1.8%, 2018년 4.9% 증가했다. 즉, 소득5분위 가구는 부채 증가율보다 자산 증가율이 더 큰데 비해 소득1분위 가구는 자산보다 부채의 증가가 더 컸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처럼 소득 1분위 가구와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수입이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근로소득 비중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는 소득양극화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소득 가구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소득증대 방안의 적극적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저소득 가구의 부채가 더 크게 늘어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