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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 받는 LIG…“일감몰아주기 의혹”
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 받는 LIG…“일감몰아주기 의혹”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10.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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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시민단체가 LIG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사례 언급
- LIG “과거 자료…LIG손보 매각후 내부거래 감소 추세”

국세청이 이달 중순 LIG그룹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종로 (주)LIG 본사 사옥에 국세청 직원들이 방문,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 2017년 3월자 경제개혁리포트에서 LIG그룹 계열사인 휴세코와 LIG시스템즈를 일감몰아주기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LIG그룹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을 KB금융 계열사로 매각하면서 방산회사인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된 상태다. 

현재 지주회사인 LIG넥스원은 지난 2015년 10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LIG는 LIG넥스원, 휴세코, LIG시스템의 주식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구본상 전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 지배주주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IG가 투자자를 위해 공개한 결산정보에 따르면, 손해보험과 증권등 금융사업을 제외한 LIG 계열사는 지난해 1조6897억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방산기업으로 그룹의 주력회사인 LIG넥서의 매출액이 1조4775억원으로 LIG그룹 매출액의 87%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주)LIG가 47.06%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구본상 전 부회장이 (주)LIG의 최대주주로 56.17%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정기 세무조사가 LIG그룹 오너 일가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휴세코나 인베니아, LIG시스템 같은 계열사가 일감몰아주기에 동원됐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구자원 LIG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전 부회장과 차남인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사기성 LIG건설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구속 수감됐고, 2016년 10월과 2017년 2월에 각각 만기 출소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경영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LIG넥스원 측은 이번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와 관련, “일감몰아주기에 관한 내용은 시민단체가 과거에 발표한 자료에 언급됐었는데,  LIG손해보험이 매각되고 LIG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계속적인 내부거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라는 설명을 내놨다.

세정가에서는 "최근 정부가 검찰이나 국세청을 통해 재벌 기업의 불공정거래나 일감몰아주기 같은 사안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라며  LIG그룹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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