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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CEO 10명 중 8명이 ‘전문경영인’…재계 전반으로 확산
대기업CEO 10명 중 8명이 ‘전문경영인’…재계 전반으로 확산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11.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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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전문경영인 CEO 비중, 2012년 76.7%에서 올해 82.7%로 증가”
경영·소유 분리 현상 재계 ‘확산’…여성CEO비중 1%대로 ‘유리천장’ 여전
국내 대기업 로고/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로고/사진=연합뉴스

올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10명 가운데 8명이 전문경영인일 정도로 그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성 CEO 비중은 1%대에 머무르는 등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0명(겸직 제외)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경영인은 546명으로 전체의 82.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주주총회 또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10월 말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기업은 등기부등본을 참고했다.

조사 기간인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전문경영인 비중은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76.7%, 2013년 78.3%, 2014년 79.9%, 2015년 80.1%, 2016년 78.6%, 2017년 80.5%, 2018년 80.5%, 2019년 82.7%였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렇듯 전문경영인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여성 CEO 비중은 여전히 1%대에 머물렀다.

현재 여성 CEO는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정보람 쿠팡 대표, 김선이 산와대부 대표 등 전문경영인 6명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조선혜 지오영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등 오너 경영인 3명 등 모두 9명에 불과했다.

출신 여부를 알 수 있는 592명 가운데 52.4%에 달하는 310명이 내부 승진 대표이사로 파악됐다.

내부 출신 비중은 2년 전인 2017년에는 45.7%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51.8%로 절반을 넘긴 이후 올해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

외부에서 영입된 대표이사는 ‘범삼성’ 출신이 15.5%(26명)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외국계(14.3%, 24명)와 금융사(13.1%, 22명), 관료(10.7%, 18명) 출신도 10%를 넘었다.

대표적인 범삼성가 출신 대표이사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옥경석 ㈜한화 대표, 동현수 ㈜두산 대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이다.

CEO들의 평균 나이는 58.8세로 집계됐다. 곽정현 KG케미칼 대표가 37세로 유일한 30대 CEO였다. 구자학 아워홈 대표와 이삼열 국도화학 대표는 89세로 최고령자 CEO였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40세로 최연소 타이틀에 올랐고, 이세중 부영주택 대표가 84세로 유일한 80대 전문경영인 CEO였다.

한편,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학력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이 10명 중 4명꼴인 41.9%에 달했다. 

2012년 49.0%로 절반에 가까웠지만, 매년 축소되고 있다. 최대 학맥은 고려대 경영학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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