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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맞는 서인천세무서, 2023년 법인세수 인천국세청의 으뜸?
하나은행 맞는 서인천세무서, 2023년 법인세수 인천국세청의 으뜸?
  • 이승겸 기자,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11.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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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 "2023년까지 몇몇 본사 인천 서구 청라로 이전 확정"
- 하나금융지주 2018년 법인세 8094억, 남대문세무서 법인세수 9.7%
- 서인천세무서 2018년 법인세수 2902억, 하나 이전후 1조 넘어설 듯
- 3분기 전년비 매출액 92%↑, 영업이익 7%↓, 당기순익 41%↑ 잠정

 

 

 

 

인천국세청 산하 서인천세무서가 2023년 이후 인천국세청 법인세수 1위 세무서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년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로 이전하게 되면 관할 세무서인 서인천세무서의 법인세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드림타운 운영위원회는 최근 내부검토를 거쳐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을 확정했다.

본지가 국세통계연보와 하나금융그룹의 재무제표 등을 함께 분석한 결과, 2018년 2901억8700만원 수준이던 서인천세무서 법인세수에 하나금융지주의 2018년 법인세 납부액 8093억6100만원을 더하면, 단순 계산으로 총 법인세수가 1조원을 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서인천세무서의 법인세수는 2018년 대비 약 2.8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1월 본사 건물 설계에 착수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2021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서구에 들어서는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지주·주요관계사의 글로벌과 디지털 관련 부서가 있는 그룹 '헤드쿼터' 개념이다. 본사 건물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2만3000㎡∼10만㎡ 면적이 될 것이라고 서구는 설명했다.

근무 인원은 관계사를 포함해 이곳에 상주하거나 연수를 받는 1만7000∼1만80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서구는 내다봤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은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시설들을 청라국제도시에 집적화하는 하나드림타운 사업 3단계로 추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서 2017년 6월 1단계 사업으로 청라에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2단계 사업으로 올해 5월에는 금융 인재 양성 기관인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청라에 개장했다. 서구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해외지사 관련 거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금융그룹측은 그러나 본점 이전이 조기에 공식화 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2023년까지 이전 대상 계열사들이 하나 하나 본점을 옮기는 경우 세무 관할 관청이 현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인천지방국세청으로 바뀌게 돼 대관 업무에 적잖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6일 본지 전화취재에 "그룹 데이터센터와 자산관리 특화 솔루션을 다루는 하나금융TI는 이미 서인천세무서 관내로 옮겼지만 아직 본점 이전이 공식화 된 것이 아니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2023년까지 총 3단계 중 1단계 데이터 센터와 2단계 연수센터 이전이 종료된 것이고, 본부를 이전하는 3단계는 아직 계획 단계"라며 "본부 직원들을 대거 그 지역에 배치한다는 점은 분명한데 본점 이전은 변수가 있다"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심지어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현 수도 서울에 위치한 본점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옮긴다는 점이 알려지는 것도 신용에 적잖이 영향을 미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본점을 옮기는 과정에서 서울국세청과 인천국세청을 둘 다 대응해야 하는 면도 있으니 우리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이 본점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혹여 관할 세무서와 지방국세청이 세금 문제에 대해 더 깐깐한 감시를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관할인 남대문세무서의 서재익 서장은 6일 본지 통화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인천으로 이전한다는 말을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 "세수 기여도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0월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올 3분기 잠정 매출액은 11조4487억7600만원으로, 전년(5조9615억9100만원)대비 92.0% 늘었다. 영업이익은 7794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334억7800만원 대비 6.5% 감소했다. 분기순이익은 8465억2300만원으로 전년 5988억300만원 대비 41.4%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2018년 법인세 납부액은 8093억6100만원이다. 이는 전년 9411억4800만원대비 14.0% 감소한 수치다. 남대문세무서 2018년 법인세수 8조3823억300만원의 9.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연결기준 2018 매출액은 32조5159억4800만원으로 전년(39조1526억300만원)대비 17.0% 줄었다. 영업이익은 3조1521억8000만원으로 전년 2조7181억3700만원대비 16.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2751억5200만원으로 전년 2조1166억2200만원 대비 7.5% 늘었다.

2018년말 하나금융지주 최대주주는 9.68%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다. 그 밖에 Capital Group(주)(5.01%), 우리사주조합(0.88%)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부회장(사진 왼쪽)과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오른쪽). /사진=제공=인천 서구청, 연합뉴스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부회장(사진 왼쪽)과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오른쪽). /사진=제공=인천 서구청, 연합뉴스

 

 


이승겸 기자,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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