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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악재 뚫고 3분기 실적 선방…보수적 경영 덕분?
삼성카드, 악재 뚫고 3분기 실적 선방…보수적 경영 덕분?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11.15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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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인구매카드비중 축소, 고비용마케팅 중단, 사업개편→순익증가
- 전 경제부총리 등 전관 출신 등기이사 3명…연봉은 신한보다 짜
삼성카드는 작년말 이용고객 수 기준 업계 3위였다.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업계 2위 삼성카드(029780)는 9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 카드사 평균을 웃도는 전년대비 12.5%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수익성이 낮은 법인구매 카드 이용금액을 줄이고 고비용 마케팅에서 손을 떼며 사업개편 효과를 누린 것이 순이익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금융가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전반적 위축에도 비교적 높은 실적을 거뒀다. 2019년 비씨카드를 뺀 7개 전업신용카드사(신한‧KB‧삼성‧현대‧우리‧롯데‧하나)의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87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다만 올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는 뚜렷하게 현실화 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28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억 원, 2.8% 늘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907억 원을 벌어 전년동기보다 12.5%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수수료율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로 카드사 비용 집행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은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으로, 삼성카드는 이런 국면을 내다보고 적잘히 대처한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785억6400만원으로 2017년 5055억9200에 견줘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당기순이익도 3452억5000만원으로 전년(3867억700만원)보다 줄었다.

2018년 기준 카드 이용실적만 보면 1위 신한카드와 2위 KB국민카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는 올 3분기말 현재 약 1124만 명의 신용카드 회원들이 약 253만 개의 가맹점을 이용하고 있으며, 22개의 영업‧채권지역단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 임직원은 총 2044명으로 지난 한해 연간 급여총액은 132억6200만원, 연간 1인 평균급여액은 6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다. 평균근속연수는 14년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임직원 2633명의 급여총액이 207억7350만원, 연간 1인당 평균급여는 79000만원으로 크게 높다. 평균 근속연수도 16년으로 삼성카드보다 길다.

삼일회계법인이 3년째 삼성카드 회계감사를 맡아 하면서 3년 내리 모두 회계감사에 대한 ‘적정의견’을 냈다. 삼일회계법인은 삼성카드에 대해 세무조정과 세무자문 자문용역도 함께 수임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안진회계법인이 회계감사를 맡았었다.

삼성카드 등기임원 중 3명이 소위 ‘전관(前官)’이다. 세 등기이사들은 감사위원회 위원이자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양성용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권오규 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최규연 전 조달청장이 전관 출신 등기이사다.

권 전 부총리는 현재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을, 최 전 조달청장은 HDC 현대산업개발 사외이사를 각각 맡고 있어 현대와 삼성 양쪽에서 활약하는 전관들이다.

K증권사 한 관계자는 “삼성의 대관업무는 전현직 모두에 각별한데, 특히 금융과 세금 분야 전직 고위 공무원들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네트워크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면서 “삼성과 특수관계인 성균관대학교 출신 회계사들이 삼일회계법인 내에서 삼성 계열사들과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3분기 실적이 공시된 15일 회사 주식 가격은 하락했다.
삼성카드 3분기 실적이 공시된 15일 회사 주식 가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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