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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별로 내부회계관리 투명성도 큰 차이…마켓워치 분석
감사인별로 내부회계관리 투명성도 큰 차이…마켓워치 분석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11.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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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증관위 자료로 4대 회계법인 감사한 100개 IPO 기업 분석
- 언스트영 감사한 31개 기업 중 내부관리 중요약점 공개 全無

 

감사인의 자질과 실력에 따라 피감사기업의 ‘회계나 재무보고에 관한 내부통제(관리)상 약점’이 공유돼 이해관계자들이 미리 알아야 할 투자손실위험도 최소화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02년 이후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시행해온 미국에서 기업공개(IPO) 단계의 기업들을 외부감사한 감사인(회계법인)들의 내부관리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감사인이 누구냐에 따라 피감기업들의 내부통제(관리)상 약점을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정도가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2019년 한 해 동안 딜로이트(Deloitte)와 언스트영(Ernst & Young), PwC, KPMG 등 지구촌 대형회계법인(Big 4)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은 100개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 데이터를 분석, 자발적으로 중요약점을 공개한 20개 기업들의 내부회계관리와 재무보고, 관리 시스템 등을 심층 보도했다.

<마켓워치> 분석 결과, 딜로이트는 100개 IPO기업들 중 총 28개를 감사했는데, 이 28개 기업들 중 7개 기업들(25%)이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의 중대한 약점’을 자발적으로 공개했다.

PwC는 22개 대상기업 중 6개(27.3%), KPMG는 19개 대상 기업 중 7개(36.8%)가 각각 중대한 약점을 공개했다. 언스트영은 총 31개 감사 기업 중 단 한 기업도 중요 약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IPO 기업들의 ‘내부 통제상 중대 약점’들은 ‘재무보고’ 또는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internal control over financial reporting, ICFR)’의 실질적 약점 1개, 혹은 복수의 결함들이 모여 회사 재무제표의 중대한 왜곡을 가져오기 때문에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내부통제시스템이 구축되면 오류 또는 허위기재(fraud)등이 사전 감지되거나 예방되는 합리적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2002년 ‘사베인 옥슬리법’으로 불리는 ‘미국의 회계 개혁에 관한 연방법률’을 의회에서 통과시켜 기업 내부에서 영업과 보관, 회계를 결부지어 내부견제와 내부감사 기능을 법제화 했다. 미국은 공개 자산이 7500만 달러 미만인 기업은 영구적으로 감사인의 내부관리 보고가 면제된다.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하는 가장 핵심은 특정 거래에서 회계처리업무를 되도록 여러 사람에게 분담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내부감사는 내부견제조직처럼 자동적으로 짜여진 관리조직 대신 기업 내부의 감사인이 감사하는 개념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통제환경 ▲위험평가 ▲통제활동 ▲정보 및 의사소통 ▲모니터링 등 5개 요소로 구성된다.

‘통제환경’은 조직체계의 구조, 내부통제를 유인하는 상벌체계, 인력운용정책, 교육정책, 경영자 리더십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위험평가’는 영업성과 등 회사 목적 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외부 관련 위험을 식별, 평가분석, 관리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통제활동’은 조직 구성원이 그들의 책임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정보를 확인 수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절차와 체계를 의미한다.

‘정보 및 의사소통’은 업무분장, 문서화, 승인‧결제체계, 자산 보호체계 등을 포함한다.

‘모니터링’은 회사 전체와 사업단위별로 자체적인 평가와 감사, 사후관리 등을 하는 활동 개념이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새 ‘외부감사법’이 시행돼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들은 내부회계제도에 대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내년부터는 자산 5000억~2조원, 2022년에는 1000억~5000억 원, 2023년엔 1000억 원 미만 상장사로 감사대상이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시장 크기는 500억~6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받는 5000억~2조 회사의 자문 시장규모는 약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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