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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개 협력사에 원산지관리시스템 지원 “동반성장”
LG화학, 20개 협력사에 원산지관리시스템 지원 “동반성장”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11.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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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산지=한국산’ 인정여부가 FTA 가격경쟁력의 핵심
- 올해 8개 업체·내년 12개사 선정해 시스템 구축 지원
- 협력사 FTA 역량 높여주니 자사 제품 신뢰성도 '쑥쑥'
원산지관리 시스템 교육을 받는 LG화학 협력사 담당자들
LG화학 협력사 담당자들이 원산지관리 시스템 교육을 받고있다.

 

LG화학이 올해 협력회사들에게 자유무역협정(FTA) 역량강화를 위해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지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모범 동반성장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이명구)에 따르면 세계적인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기업인 LG화학은 지난해 부터 8개 중소협력사를 선정해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게 지원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2월과 3월 사용자 교육을 완료했다.

썬화인글로벌, 우성케미칼, 성우, 오리엔스금속, 에스티, 대현에스티, 골든테크, 선구 등 8개 협력회사가 대유씨엔에이라는 IT기업이 개발한 원산지관리프로램인 톰스(TOMS)를 설치했다. 

공균태 LG화학 통상관세팀 책임은 본지에 “올해 12개 중소 협력업체를 추가 선정해 내년에 원산지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 형식으로 개발 IT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는 TOMS에 수출입기업의 담당자가 물품생산 정보를 제대로 입력하면 원산지를 판정해 주는 방식이다. 

하나의 제품도 여러 나라의 재료나 원료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이 제품이 한국산인지 여부를 정확하게 판정해 아는 것이 FTA 활용의 핵심이다. 

관세청의 세관이나 관세법인들이 수출입기업들에 FTA 활용관련 자문해 주는 내용도 상당부분 원산지판정기준이다. 

이같이 원산지 판정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통관할 때 한국산으로 인정받지 못해 관세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 기업으로서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게 되고, 견적금액과 차이가 발생해 손실이 날 수 밖에 없다. 

원산지담당자가 다른 업무까지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으로서는 협정마다 다양하고 새롭게 바뀌는 원산지 판정기준을 충분하게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시스템 도입으로 불확실성이 줄게 됐다. 

올해 시스템을 도입하고 교육까지 받은 LG화학의 협력기업들은 종전에 관세법인을 활용하거나 엑셀 수작업으로 판정하던 원산지 관리를 TOMS 시스템으로 원산지관리업무 체계성이 확립됐으며, FTA관리 업무가 효율화되고 업무량이 감소했다고 평가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LG화학 측 관계자는 “FTA활용을 위해 AEO 인증을 받은 이후 2017년부터 도입된 ‘수입세액정산제도’ 활용으로 업무의 불확실정이 줄어 안정적인 경영관리가 가능해진 점이 AEO 공인으로 체감하는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세액정산제도는 기업이 1년단위로 납부세액 적정성 등을 자율점검하고, 관세전문가 도움을 받아 정산보고서를 제출하면 세관의 검증을 통해 조기에 세액을 확정하는 제도로  AEO 기업에게만 도입자격이 주어진다. 

매년 수입세액을 정산하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관세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수입세액정산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수출입 기업은 5년마다 한 번씩 세관 심사팀 중심으로 종합심사를 받아야 하며, 이 때 발견된 오신고 사항에 대해 벌금성격의 형태로 세금을 처분받게 된다. 

기업입장에서는 잘못신고된 사항에 대해 5년치 세금이 한꺼번에 추징액이 부과되므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LG화학 관계자는 “대기업에서도 관세법인과 업무를 진행하지만 관세를 적정하게 신고했는지 여부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관세청에서 조사를 나와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입세액정산제도는 1년마다 정산을 진행해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자신신고한 것으로 간주돼 가산세를 물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EO 공인인증을 계기로 공인기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당사의 AEO 인증 혜택은 중소업체가 많은 협력사들에게 원재료 납기단축과 통관 때 검사비용 감소 등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력사들에게 FTA 전문지식과 원산지관리 시스템 등을 지원한 것은 협력사 자체수출활동을 증진한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당사에 공급하는 원산지 정보의 신뢰성이 확보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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