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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수석합격자들, 2년 내리 국세청에 터 잡아
행정고시 수석합격자들, 2년 내리 국세청에 터 잡아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12.0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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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일반행정직 수석 김내리 사무관, 서울국세청 조사국서 세무조사 담금질
- 2016 일반행정직 행시 수석 최일암 홍성세무서 세원관리과장 계보 이은 인재
- 국세청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 12명 출격대기 중…내달 정기인사 때 일선 배치

행정고시 출신 5급 사무관들은 대체로 문화체육관광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고 생존경쟁이 치열한 기획재정부보다는 국세청과 감사원 등 정년 이후에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부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합격자로 지난 9월22일 국세청에 배치된 김내리 사무관은 12월 현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열심히 실무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본지가 단독 확인했다.

법률 전문지 <법률저널>이 지난해 9월 시보공무원으로 임용돼 올 9월21일 1년간의 실무수습을 마치고 9월22일자로 신임사무관으로 정식 임용된 329명의 부처별 현황을 2일 공개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7년 사무관 합격자들은 9월말 행정고시 최종 합격자 발표 뒤 이듬해 4월까지 졸업 등을 다 마친 뒤 5월부터 8~9월까지 국가 신임 관리자교육을 받았다.

그런 뒤 2018년 9월 하순부터 다시 1년간 시보공무원으로 실무수습을 마치고 2019년 9월21일 정식 사무관으로 임용된 것이다.

<법률저널> 분석 결과, 기재부에 단일 부처로는 가장 많은 27명의 사무관들이 배치됐다. 27명 중 재경직이 24명(88.9%), 일반행정이 3명(11.1%)다. 재경직 수습사무관은 총 79명이었으니 30.4%가 기재부로 배치된 것이다.

기재부 다음으로 과기부(24명)인데, 재경직 중에서도 6명인 점이 눈에 띈다. 이어 국토부에 18명, 행안부 17명, 산자부 16명, 복지부가 15명, 교육부 14명 순이다.

김내리 사무관 / 사진출처=법률저널
김내리 사무관 / 사진출처=법률저널

국세청은 고용노동부와 나란히 12명이 배치됐다. 12명 중 재경직이 9명, 일반행정직이 3명이 진출했다.

2일 현재 2017년 5급 공채 일반행정 수석을 차지했던 김내리 신임사무관은 비정기조사 전담 부서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2과에서 세무조사 실무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일암 홍성세무서 세원관리과장도 2016년 일반행정직 행정고시 수석으로 지난 2018년 9월 국세청에 입문한 인재다.

김 사무관이 최 과장에 이어 2년 '내리' 행시 수석합격자의 국세청안착 관행을 만든 장본인인 셈이다.

국세청은 지난 9월4일자로 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했지만, 김내리 사무관 등 9월22일 새로 임용된 사무관 12명에 포함돼 있지 않다.

12명의 사무관들은 9월22일까지 국세청 본청과 지방국세청에 흩어져 실무를 익힌 뒤 2020년 1월 정기인사 때 지방국세청 예하 일선 세무서 과장급으로 배치돼 활동하게 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세청, 감사원 등이 행시 합격자들이 배치를 희망하는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은 지난 11월초 전체 행시 합격자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234명만 응답했다. 응답자의 13.3%가 각각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부를 가장 희망하는 부처로 꼽았다고 전해졌다.

기재부는 희망자(31명) 중 27명이 실제 배치됐고, 문체부는 희망자(31명) 중 6명만 배치돼 경쟁이 사뭇 치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 결과 국세청에 대한 선호도는 15명(6.4%)으로 지난해(4.6%)보다 1.8%p 상승했다. 대상자 전체가 응답한 것으로 보면 15명이 희망했는데, 12명만 국세청에 배치된 것이다.

선호도는 그러나 대상자 329명 중 234명(71%)만 응답했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로는 볼 수 없다.

감사원의 선호도는 지난해(2.5%)보다 2배 넘게 오른 5.6%로, 전체 부처 중 선호도가 7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한편 각 부처 선발 기준은 국가인재원 교육훈련성적, 시험성적, 실무수습 성적과 부처별 직무 적합성 및 국가관‧공직관 평가 결과 등이다. 국가관‧공직관 평가는 부처별로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평가를 통해 각 부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임용된 신임 사무관들이 배치된 부처들은 이밖에 농림부(11명)와 국방부(10명), 국무조정실(9명), 환경부(9명), 방사청(9명), 해수부(8명), 중소벤처부(8명), 감사원(7명), 공정위(7명), 문체부(6명) 순이다. 2017년 5급 공채 법무행정 수석을 차지했던 송진규 신임사무관은 공정위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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